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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물가 발작’ 없었다, 다시 3000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주식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6%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AP=연합뉴스]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주식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6%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불어온 ‘봄바람’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1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외국인의 ‘사자’ 공세로 코스피는 나흘 만에 3000선, 코스닥 지수는 사흘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나타나며 원화가치는 달러당 113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발 3대 봄바람에 안도랠리
미 국채 10년물 금리 떨어지고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보다 낮아
1조9000억달러 부양책도 통과
외국인 1.7조 순매수 역대 2위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58포인트(1.88%) 오른 3013.70에 장을 마쳤다. 엿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LG화학(5.39%)과 삼성SDI(8.02%)·SK이노베이션(6.86%) 등 배터리 관련주는 나란히 크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94포인트(2.02%) 오른 908.0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6.8원 상승(환율은 하락)한 달러당 1135.9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피가 엿새 만에 상승,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스1]

11일 코스피가 엿새 만에 상승,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스1]

미국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금리 발작’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518%까지 내려갔다. 미 국채 금리 하락은 미국에 이어 아시아 증시에서도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11일 중국 상하이 증시(2.36%)와 일본 도쿄 증시(0.6%), 홍콩 증시(1.65%)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 10일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6% 오른 3만2297.02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0.04%)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 민감주로 쏠리며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0.82%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717달러까지 반등했다가 후반에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벤트는 미국 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이었다. 미 국채 금리의 향방을 가늠할 변수였기 때문이다. 입찰 결과는 투자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380억 달러 규모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평균 응찰률(2.38배)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25일 7년 만기 국채 입찰 때 예상보다 저조한 응찰률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던 것과는 상황이 달랐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글로볼트 인베스트먼트의 킴벌리 우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이 여전히 ‘과매도’ 상태인 만큼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값이 하락(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채권을 내다 판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런 투자자들은 채권을 되사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채권값이 상승(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률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률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 상승했다. 뉴욕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과 같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1%(전월 대비)였다. 월가의 예상치(0.2%)보다 소폭 낮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경제지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고차와 의류, 운송 서비스 비용 등이 떨어지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전했다. HSBC그룹의 윌렘 셀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2%)에 도달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하원은 상원에서 넘어온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투자은행 UBS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는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하면 경기 회복에 강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시중에 추가로 돈을 푸는 효과도 있지만, 국채 공급을 늘려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채) 물량 압박에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하는 국면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황의영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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