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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또 백신 수출 차단 경고 "제약사가 약속 안지키면 불허"

유럽연합(EU)이 또 백신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신화통신=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신화통신=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빌레(DW) 등 외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수출을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정부의 백신 수출 중단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건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생산해 호주로 수출될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출을 막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앞으로 이런 조치가 EU 회원국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그는 독일 경제전문잡지 비르트샤프트즈보체와의 인터뷰에서는 "EU가 느린 백신 공급의 희생양이 되는 것에 질렸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계약한 물량의 10% 미만만 공급하면서 여전히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EU가 코로나19 백신 수출에 제동을 걸고 나선 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EU는 생산 차질 문제로 약속했던 초기 물량을 줄이겠다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반발해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럽 밖으로 백신을 수출할 경우 제약사들이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더니 아스트라제네카 본사가 있는 영국을 겨냥해 유럽에서 생산한 화이자 백신의 바깥으로의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까지 위협했다. 이에 영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영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맞받아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백신 쟁탈전'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졌고, EU가 수출 차단 조치 계획을 철회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하지만 유럽의 백신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내부 갈등이 다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지금까지도 EU 회원국 사이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다시 백신 수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한 것이다. 특히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원료와 공급품 수출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백신 쟁탈전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4분의 3 이상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10개 국가에만 치우쳐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백신에 대한 바이러스의 내성을 키워 전 세계의 경제회복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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