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쿠팡발 160조 쟁탈전···배송 잘 굴리는 자, 이커머스 거머쥔다

쿠팡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 쿠팡]

쿠팡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 쿠팡]

 
쿠팡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3강의 물류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서자 경쟁자들도 반격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은 약 161조원으로 거래액 20조원이 넘는 쿠팡·네이버 쇼핑·이베이코리아가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중 압도적 1위가 없다보니 3사간 풀필먼트(판매자 상품 보관·배송·고객 응대를 일괄 대행하는 서비스) 시스템 구축 경쟁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국 170여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적인 물류망과 빠른 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이 직접 판매 물품의 가격과 물량을 결정하고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로켓 배송’과 풀필먼트 서비스 ‘로켓 제휴’를 운영한다. 두 서비스 모두 당일~익일 배송을 제공한다. 
자체 물류망은 일정 정도 이상의 규모를 갖추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점유율이 20%를 넘겨야 시장을 독과점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쿠팡은 아직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택배 배송 업무를 하고 있는 쿠팡 택배 노동자. [연합뉴스]

택배 배송 업무를 하고 있는 쿠팡 택배 노동자. [연합뉴스]

 
한계점도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쿠팡이 부담하게 된 물류비용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노동자 6명 이상이 산재로 사망한 것 역시 늘어난 물류비용을 인건비에서 줄이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물류망 구축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난점으로 지목된다.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는 CJ대한통운 등 기존 물류업체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지분을 취득한 네이버는 최근 “생필품처럼 빠르게 도착해야 하는 물건은 CJ대한통운과 협력을 강화해 ‘내일 도착’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성숙 대표, 지난 2일 온라인간담회)고 밝혔다. 네이버는 콜드체인을 보유한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부터 제3자 배송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갖춘 배송 노하우가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스마일배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물류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이베이는 CJ대한통운과의 제휴 외에도 물류센터 3곳을 직접 운영하면서 풀필먼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베이코리아의 한 스마일배송 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의 한 스마일배송 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 이베이코리아]

 
‘전통’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토대로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기존 롯데마트의 물류망을 이용해 주문 후 1시간 30분 내에 상품을 배달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에는 배송 가능 물량(Capa)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물류 스타트업 피엘지와 MOU를 체결,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릴레이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SSG닷컴은 전국 이마트 141개와 트레이더스 20개 총 161개 매장 중 110곳에서 PP(피킹&패킹·집품과 포장)센터를 운용 중이다.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 3곳까지 합치면 지난해 기준 연간 배송 가능 물량은 약 13만건에 이른다. 신세계는 2025년까지 배송 가능 물량을 36만건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쇼핑에 특화된 백화점 비중이 커 타 업체만큼 물류 인프라 확충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패션 전문계열사 한섬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100만건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 센터’를 짓고 있다.
 
SSG 닷컴 택배기사가 서울 시내에서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SSG 닷컴 택배기사가 서울 시내에서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다른 유통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최근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11번가는 대전우편물류센터를 이용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안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의 포문을 연 마켓컬리는 지난달 김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물류센터를 열어 배송 가능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 H&B업계 1위인 CJ올리브영도 메쉬코리아·바로고와 손잡고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상품군을 늘려나가는 한편, 전국 점포망을 활용한 신규 온라인 주문 상품 반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익성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은 “이커머스의 가장 핵심적인 경쟁 요인은 배송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적자겠지만, 물류·배송전은 곧 (시장을) 누가 선점하는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갖춰야 하는 풀필먼트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려면 새로운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