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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지 마라, 만지지 마라…" 100년 외쳤지만 아직도 먼 양성평등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이날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유엔은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남미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7일(현지시간)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진이 열렸다. 요구사항은 "여성혐오 살인을 멈추라"는 것이다. 흰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손이 묶여 있다. EPA=연합뉴스

남미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7일(현지시간)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진이 열렸다. 요구사항은 "여성혐오 살인을 멈추라"는 것이다. 흰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손이 묶여 있다. EPA=연합뉴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명 여성 노동자가 뉴욕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서 이들은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빵은 남성과 비교해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당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열악한 현장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했으나, 선거권과 노조 결성 등 기본적인 권리도 부여받지 못했다. 
1911년 유럽에서 첫 행사가 개최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세계적으로 여성의 날이 되면 빵과 장미를 나눠주는 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여성의 날 100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에도 여성들의 요구는 예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 3월 8일을 맞이하며 세계 여성들이 외치는 소리는 "죽이지 말라, 만지지 말라,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다. 
 
7일 스위스 취리히의 한 아파트에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중단하라는 프로젝션이 비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여성인권 단체가 주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스위스 취리히의 한 아파트에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중단하라는 프로젝션이 비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여성인권 단체가 주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시티의 국가광장에 여성혐오 살인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담장이 설치되었다. AFP=연합뉴스

멕시코 시티의 국가광장에 여성혐오 살인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담장이 설치되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7일 여성들이 관에 눕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가정 폭력으로 희생된 여성들을 나타낸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7일 여성들이 관에 눕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가정 폭력으로 희생된 여성들을 나타낸다. AFP=연합뉴스

 
 
에콰도르 여성들이 7일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목에 쇠줄을 걸고 등에는 "괴롭히지 마라" "만지지 마라"고 썼다. AP=연합뉴스

에콰도르 여성들이 7일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목에 쇠줄을 걸고 등에는 "괴롭히지 마라" "만지지 마라"고 썼다. AP=연합뉴스

 
 
에콰도르의 여성이 7일 녹색 방한모를 쓰고 얼굴에도 녹색 분장을 한 채 세계 여성의 날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콰도르의 여성이 7일 녹색 방한모를 쓰고 얼굴에도 녹색 분장을 한 채 세계 여성의 날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여성들이 7일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자동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모든 이에게 코로나 19 백신을 달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여성들이 7일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자동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모든 이에게 코로나 19 백신을 달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여성들이 7일 파리 공화국 광장에서 여성의 날 집회를 하고 있다. '아직도 여성주의자!'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여성들이 7일 파리 공화국 광장에서 여성의 날 집회를 하고 있다. '아직도 여성주의자!'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AP=연합뉴스

 
 
과테말라 여성들이 7일 과테말라 시티 역사지구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과테말라 여성들이 7일 과테말라 시티 역사지구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산토 도밍고 여성들이 7일 국회 앞에서 여권 신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산토 도밍고 여성들이 7일 국회 앞에서 여권 신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키스탄 여성들이 7일 카라치에서 '여성 리더쉽 랠리'에 참가해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기념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키스탄 여성들이 7일 카라치에서 '여성 리더쉽 랠리'에 참가해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기념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 그로즈니의 한 남성이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거리에서 꽃다발을 사고 있다. 러시아에서 세계 여성의 날은 공휴일이고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꽃이나 선물을 준다. AP=연합뉴스

러시아 그로즈니의 한 남성이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거리에서 꽃다발을 사고 있다. 러시아에서 세계 여성의 날은 공휴일이고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꽃이나 선물을 준다. AP=연합뉴스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주도하는 집회와 시위가 활발하게 벌어지는 것과 달리 남성이 이날을 축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치켜세우며 감사의 꽃다발을 받은 여성들의 사진을 다수 공개했다. 신문은 뜻깊은 날을 맞아 ″우리 여성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자긍심″이 새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치켜세우며 감사의 꽃다발을 받은 여성들의 사진을 다수 공개했다. 신문은 뜻깊은 날을 맞아 ″우리 여성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자긍심″이 새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1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늘 당당한 여성을 위하여 화(花)이팅' 행사.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여성 직원들에게 장미꽃과 우리쌀로 만든 빵을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늘 당당한 여성을 위하여 화(花)이팅' 행사.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여성 직원들에게 장미꽃과 우리쌀로 만든 빵을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부터 나혜석·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맥이 끊겼다가,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2018년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양성평등 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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