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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발바닥 뜨거우면 건강하다고? 천만에 이병 의심을

기자
박용환 사진 박용환

[더,오래] 박용환의 면역보감(96)

발에는 건강 상태가 잘 드러난다. 신체의 맨 아래에 있다 보니 중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그러니 혈액순환, 노폐물 해독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발이다. 발이 붓거나, 특정 부위가 아프다면 이런 곳이 안 좋을 수 있겠구나 하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나의 발 상태를 봐 가면서 글을 읽어 보자.
 
발이 붓는다면 장기 중에서는 심, 간, 신장의 기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장의 혈액순환이 안 돼 혈전이 쌓인다면 발이 붓는데, 이때는 호흡곤란이나 흉통, 빈맥 등이 동반된다. 간 기능이 매우 안 좋아 발이 부을 때면 복수가 차기도 하는데 상당히 위급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신장기능이 안 좋으면 발과 하체가 잘 붓고,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단백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세 가지 장기 중에서 일상의 만성적인 부종을 유발하는 것은 신장의 기능이 안 좋을 때다.
 
앞 발바닥 쪽의 통증이나 발가락들 사이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간 신경종을 의심해 야 한다. 발가락 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어 아픈 경우이기 때문이다. [사진 pxhere]

앞 발바닥 쪽의 통증이나 발가락들 사이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간 신경종을 의심해 야 한다. 발가락 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어 아픈 경우이기 때문이다. [사진 pxhere]

 
부위별로 엄지발가락이 유달리 붓고 염증반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하다면 통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산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잘 몰리기 때문에 유독 이 부분에 부기와 통증이 많이 생기지만, 발목이나 다른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통풍에 걸리면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엄지발가락 쪽이 퉁퉁 붓는다. 엄지발가락 쪽에 붓기를 유발하는 원인 중에서 무지외반증도 있다. 엄지발가락이 틀어지면서 발가락은 바깥쪽으로, 엄지발가락의 뿌리는 안쪽으로 변형이 되는 증상이다. 마치 뼈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변형된다.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에게서 흔하며, 보행 이상이 오래 누적되면 나타난다.
 
앞 발바닥 쪽의 통증이나 발가락들 사이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간 신경종을 의심해 본다. 발가락 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어 아픈 경우이기 때문이다. 앞쪽 발바닥이 화끈하고, 욱신거리고, 발가락 쪽이 찌릿찌릿한 증상이 나타난다. 굽이 높고 앞이 좁은 구두를 신는 경우에 많이 생기는데, 푹신한 맨발이나 깔창을 대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발가락 사이에 감각 이상이 느껴진다면 척추의 디스크 질환을 살펴봐야 한다. 허리뼈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발가락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손으로 눌렀을 때 마치 둔한 뭔가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발가락 감각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엉덩이나 허벅지에서부터 아래로 쭉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요추 3~4번 쪽의 추간판이 탈출했다면, 엉덩이에서 무릎 안쪽을 따라 정강이 쪽에 통증이 전달 된다. 4~5번 요추의 문제는 엉덩이에서 다리 바깥쪽과 엄지발가락 쪽으로 감각 이상과 방산통이 생긴다. 엄지발가락을 위로 젖히는 힘이 빠지기도 한다. 요추 5번과 천골 사이의 디스크 문제는 엉덩이에서 무릎 뒷쪽 오금을 타고 내려가 발뒤꿈치로 감각 이상, 통증이 이어진다. 발목과 발가락의 근력이 감소한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에는 침이나 추나 치료 등으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면 발가락, 발바닥 통증과 감각이 무딘 증상도 사라진다.
 
뒤꿈치 부분의 발바닥이 땅에 디딜 때마다 아프고 화끈거린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환자는 보통 찢어질 듯하다는 표현을 쓰는 편이다. 뒤꿈치 부분에 상당히 많지만, 족궁이나 앞꿈치 연결 부위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아침 기상 후 처음 걸을 때 통증이 심하고, 낮에는 점차 나아졌다가 피로가 쌓이면 심하게 아파지는 경향이 있다. 근막에 미세한 파열이 누적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이라 충분히 휴식하고, 스트레칭과 찜질 등으로 둘러싼 막을 회복시켜 줘야 한다.
 
발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면 당뇨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가 생기면 말초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진다. [사진 pxhere]

발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면 당뇨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가 생기면 말초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진다. [사진 pxhere]

 
발바닥이 뜨겁고, 화끈거린다면 만성 신장병이나 부신기능저하증, 비타민B 부족증일 수 있다. 간혹 발바닥이 뜨겁다며 건강체질이라고 자신만만한 분을 보곤 하는데, 만성피로로 인해 생기는 증상일 수도 있다. 만성피로나 부신기능저하증의 경우 보약류의 한약처방이 잘 듣는다. 발의 온도는 어린아이의 발처럼 따뜻한 온기가 있는 정도가 좋다. 반대로 발바닥이 차가우면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살펴봐야 한다. 이럴 때는 식은땀이 나기도 하면서 땀이 식으며 또 한기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임신 때는 태아의 압박 때문에 발이 붓기도 하는데 특히 임신 말기에 임신중독증 상태가 되면 발이 팅팅 붓는다. 이때는 두통, 구역질, 복통 등이 동반된다. 임신중독증을 치료하는 한약들로 치료할 수 있다.
 
발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면 당뇨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가 생기면 말초 혈액순환이 잘 안 되다 보니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진다. 당뇨로 인한 여러 다른 증상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혈액검사를 통해서 당뇨를 살펴보자. 거꾸로 당뇨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발 관리를 매우 신경 써야 한다.
 
발톱이 두꺼워지고 모양에 이상이 생기면 건선이나 발톱무좀 일 수 있다. 또 발톱 형태가 일그러지고, 색깔이 보랏빛 등으로 이상해지거나, 발가락 주변의 털이 빠진다면 폐와 심혈관계 이상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발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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