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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중 70곳이 ‘0명’…여성이사 구인 비상 걸렸다

여성이사 구인 비상 메인 삽화

여성이사 구인 비상 메인 삽화

SK㈜는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 회사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런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SK㈜가 여성 사외이사를 뽑는 것은 2015년 통합 지주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김 사장은 국내 우유 가공업계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2014년부터 매일유업 대표를 맡고 있다. SK㈜는 “같은 시대 여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소통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 전문가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
자산 2조 이상 여성 이사 의무화
자본시장법 개정안 내년 8월 시행

SK(주),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영입
현대차·LG·한화도 주총 안건으로
‘ESG경영’ 여성인재 발굴도 중요

㈜LG는 오는 26일 정기 주총에서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LG그룹은 올해 LG전자와 LG유플러스·LG하우시스·지투알 등에서도 여성 사외이사를 뽑기로 했다. 내년에는 LG화학·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에서도 여성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이지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 등도 주총 안건으로 올릴 여성 사외이사 후보자를 확정했다. 한화그룹도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계열사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주요 대기업 여성 사외이사

주요 대기업 여성 사외이사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주총에서 법제처장과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김선욱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재선임한다. SK텔레콤도 오는 25일 주총에서 윤영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중량감 있는 여성 인력을 이사회로 영입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남성 또는 여성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하게 했다. 이 법은 자산총액(또는 자본금) 2조원 이상인 모든 상장사에 적용한다. 다만 지난해 8월 법 시행 이후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현재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남자라면 내년 8월까지 한 명 이상의 여성을 등기이사로 이사회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장사는 외부 여성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자산 2조원(2019년 결산 기준) 이상인 기업 147곳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이 중 여성 등기이사가 있는 곳은 46곳(31%)이었다.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중 70곳에는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00대 기업의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756명이었는데 이 중 여성은 39명(5%)에 그쳤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연구소(CSRI)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주요 기업의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은 21%였다.
 
국내 100대 기업 여성 등기이사 비율

국내 100대 기업 여성 등기이사 비율

기업들은 전문성을 갖춘 교수·기업인·법조인이나 전직 관료 등을 여성 등기이사 후보로 선호한다. 사외이사 임기는 최장 6년이라서 같은 사람을 계속 선임하기는 어렵다.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 지배구조 개선) 경영 기조에 따라 사내에서 여성 임원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018년 여성 이사가 두 명 미만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여성가족부가 2019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2072개 상장사의 임원 성별을 조사한 결과 여성 비율이 40% 넘는 곳은 세 곳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사인 클리오(71%)·본느(50%)와 코스피 상장사인 한섬(42%)이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성별 다양성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위해서도 여성 인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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