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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야드 1온’ 그 어려운 걸 해낸 디섐보

브라이슨 디섐보는 공식대회 파 5홀에서 그린을 직접 공략해 사실상 성공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는 공식대회 파 5홀에서 그린을 직접 공략해 사실상 성공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몸을 불려 거리를 늘린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파 5홀에서 원(1)온을 시도했다. 그린에 정확히 올리지는 못했지만 가까이 보내면서 사실상 성공했다.
 

아놀드 파머 대회 6번 홀서 성공
340야드 호수 넘겨 그린 옆에 보내
일반 선수는 티샷 후 250야드 남아
23년 전 댈리는 실패해 13오버파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6번 홀에서다. 홀의 공식 거리는 555야드. 이날은 531야드로 조성됐다.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거리가 그렇다. 그린까지 직선거리는 350야드. 340야드를 날리면 구르는 거리를 더해 그린에 올릴 수 있다.
 
디섐보는 올 초부터 “아널드 파머 대회 6번 홀에서 1온을 시도할 것”이라고 누차 말했다. 연습라운드에서 두 차례 시도했지만, 맞바람 때문에 실패했다. 1, 2라운드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다. 디섐보는 대신 “모두 보고 싶어하니 바람이 도와준다면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인 이날 약한 뒷바람이 불었다. 디섐보는 캐디와 상의 후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관중이 환호했다. 디섐보는 두 차례 연습 스윙에 이어 심호흡을 한 뒤 힘껏 스윙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들어 만세를 불렀다. 공이 제대로 맞았다는 의미다.
 
① 디섐보, ② 로리 매킬로이, ③ 조던 스피스의 6번 홀 티샷 방향. 티샷 후 남은 거리는 디섐보가 70야드, 매킬로이가 134야드, 스피스가 256야드였다.

① 디섐보, ② 로리 매킬로이, ③ 조던 스피스의 6번 홀 티샷 방향. 티샷 후 남은 거리는 디섐보가 70야드, 매킬로이가 134야드, 스피스가 256야드였다.

공은 거대한 호수를 건너 그린 오른쪽 약 50야드 지점에 떨어졌다. 비행 거리는 344야드, 구른 거리를 합쳐 총 370야드였다. 핀까지 남은 거리 70야드. 볼 속도는 시속 194마일(약 312㎞)이었다. 디섐보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디섐보가 1온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린에 공을 세우는 건 불가능하고, 튕겨서 뒤로 넘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약간 오른쪽으로 친 것으로 보인다. 두 손을 번쩍 들었을 정도로 디섐보는 만족했다. 그의 도전 목표는 파 5홀 1온이라기보다는 340야드 이상 보내 호수를 넘기는 거였다. 그린 쪽을 겨냥했다면 1온을 했을 거리였기 때문에 사실상 성공이다. 디섐보는 “우승한 것처럼 기분 좋다. 내일도 기회가 된다면 또 시도하겠다”라고 말했다. PGA 투어 최장타자 디섐보는 캐리로 360야드를 친 적도 있다. 거리상으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러나 큰소리를 쳤다가 실패할 경우 쏟아질 비판의 압박이 만만치 않다. 그걸 이겨낸 게 최대 성과다.
 
이 홀에서 1온을 시도한 선수는 디섐보가 처음은 아니다. 1998년 이 대회에서 존 댈리가 1온을 시도했다. 티샷이 물에 빠져 호수 근처로 가 드롭하고 3번 우드로 5번 더 물에 빠뜨렸다. 결국 안전한 쪽으로 공을 쳤는데 또 물에 빠뜨렸고, 결국 이 홀에서만 13오버파 18타를 쳤다. 2017년 장타대회 전문선수가 이 홀에서 1온 이벤트를 해 성공했다.
 
디섐보는 이날 4언더파, 1~3라운드 합계 10언더파로 리 웨스트우드(11언더파)에 한 타 뒤진 2위다. 스피스는 9언더파 공동 4위다. 매킬로이는 재미교포 덕 김 등과 함께 7언더파 공동 7위다. 임성재는 5언더파 공동 19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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