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조 대표는 “나는 서울시장 후보직을 내려놓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박영선 후보를 도와서 진영 논리에 매몰된 선거를 정책 선거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단일화 과정에서 주신 좋은 말씀과 정책이 내 정책에 반영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시대전환 사이의 단일화는 끝났지만,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의원직을 사퇴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최소 세 번의 일대일 토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는 상당 부분 의견이 접근돼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박 전 장관 캠프에 합류해 국제협력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한편 야권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번 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안 후보와 조율된 일정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최대한 서둘러 단일화 결론을 최단 시일 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의 방법은 수십, 수백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자잘한 방법론 갖고 얘기하다 보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두 후보가 통 크게 마음을 열고 대화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고 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