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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근육통 이상반응 반가웠다" AZ백신 맞은 감염학회장

유진홍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왼쪽)는 7일 오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체온 36.2도가 찍힌 사진과 함께 몸 상태를 적었다. 대한감염학회장인 그는 지난 4일 오전 8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직접 경험한 이상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유진홍 교수 SNS 캡처

유진홍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왼쪽)는 7일 오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체온 36.2도가 찍힌 사진과 함께 몸 상태를 적었다. 대한감염학회장인 그는 지난 4일 오전 8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직접 경험한 이상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유진홍 교수 SNS 캡처

“아침 8시 체온. 이젠 완전히 나은 것 같음. 총 2.5일 앓았음.”

 
유진홍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일 오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36.2도가 찍힌 체온계 사진과 함께 몸 상태를 적었다. 대한감염학회장인 유 교수는 지난 4일 오전 8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이후 직접 체감한 몸 상태를 세밀하게 기록했다. 
 
유 교수에게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접종 후 12시간 정도 지나서부터였다. 맨 처음에는 몸이 오슬오슬 춥고 떨리는 증상(오한)을 겪었고 이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전신 근육통이 생겼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열은 하루 반나절 오른 뒤 점점 떨어졌고 이후 의욕 없는 나른한 상태가 한나절 정도 이어졌다”며 “가벼운 멀미 증상과 같이 구역질이 나고 머리가 어지러운 기분도 느꼈지만 36시간 정도 지난 지금은 사우나 한 듯 몸이 개운하다”고 밝혔다. 
 
부천성모병원은 4~8일 의사·간호사를 비롯 직원 1297명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유 교수에 따르면 4~5일 접종한 병원의 감염관리실과 보건관리자, 외래, 응급실 등의 접종 인원 20%정도가 이상반응을 겪었다.
 
이 수치는 주사부위 통증을 제외한 것으로 대부분 발열, 오한, 몸살 증상이고 울렁거림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접종자도 있었다고 한다.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평균 시간은 8~12시간이었다. 

의료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뉴스1

의료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뉴스1

 
유 교수는 “이틀 이상 이상 반응이 나타나 (병원을) 결근하는 인원도 있었다”며 “경증 반응이라고는 하나 감기를 앓는 당사자는 고통스럽듯 몸이 아플 수 있다. 발열만 문제가 아니고 극심한 의욕저하가 괴로워서 정상업무 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되도록 금요일 오전에 접종하는 편이 좋다”고 권했다. 
 
그는 이러한 이상반응이 ‘반갑다’고 했다. 유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면 ‘효과가 있긴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며 “(이상반응은) 항원을 맞이하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일을 시작해 사이토카인 등 각종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뭔지 시뮬레이션 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열이 올라 힘들다면 해열제 복용을 권장했다. 그 역시 체온이 38도까지 올랐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타이레놀)을 복용해 체온을 내렸다고 한다. 유 교수는 “타이레놀은 체온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인 시상하부에 적용하는 약이라 면역형성과 아무 연관이 없다”며 “미리 복용할 필요는 없고 증세가 생겼을 때 먹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고 있다. 뉴스1

의료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고 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는 6일 권고안을 통해 “발열이 38.5도 미만이고 시작된 지 24시간 이내인 경우 힘들지 않으면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열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많이 힘들면 항체 형성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의협 권고안은 대한감염학회의 자문을 받은 내용이 아니다”라며 “체온이 38.5도 이하여도 본인이 괴롭다면 해열제를 먹고 병원을 찾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르펜’ 등 진통소염제(NSAID)는 추천하지 않았다. 약의 작용 원리상 초기 면역능 형성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는 오는 4월 29일 이후 2차 접종 예정이다. 유 교수는 “백신 접종 관련 국민의 불안감은 이해한다”며 “감염내과 교수면서 감염학회장인 나부터 맞아야 우리 병원 직원도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2차 접종도 병원에서 가장 먼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일부 백신 접종 관련 사망사례 보고에는 “백신과 사망사이 인과관계는 아직 증명된 바 없기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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