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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경영 전통따라 '구본준 그룹' LG 떠난다···사명 LX 유력

구광모(왼쪽) LG 회장과 구본준 고문. [사진 LG]

구광모(왼쪽) LG 회장과 구본준 고문. [사진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가 오는 5월 탄생한다. 신설 지주사의 사명은 ‘LX’가 유력하다.  
 

특허청에 LX 120여 개 상표·이미지 출원
이달 26일 주총서 신규지주 안건 상정
LG상사·하우시스·실리콘웍스 등 5개사

7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달 26일 ㈜LG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구본준 고문의 계열사 분리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설지주사는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와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거느리는 구조다. 신설지주사의 사옥은 현재 LG상사와 판토스가 입주해 있는 LG광화문빌딩에 들어선다. 대표이사는 구 고문과 LG상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송치호 고문이 맡는다. 자산 규모는 7조원 안팎이며, 분리기일은 5월 1일이다.  
LG신설지주에 포함될 5개 계열사 규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LG신설지주에 포함될 5개 계열사 규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특허청에 상표·이미지 출원

앞서 한국특허정보원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가 지난 2일 특허전문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LX’ 상표와 이미지 90건을 출원한데 이어, 3일에는 ‘LX하우시스’ ‘LX MMA’ ‘LX 판토스’ 등 32건의 상표권을 추가 출원했다. 계열분리가 예정된 기업 3곳의 사명에서 기존 ‘LG’를 떼고 ‘LX’를 붙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LX가 구 고문의 신설지주의 그룹명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CI 이미지는 옛 ‘럭키’ 로고를 연상시킨다.   
 
그간 재계에서는 신설지주사의 사명이 어떻게 정해질지 관심사였다. 범LG가는 계열 분리를 할 때마다 ‘럭키금성(Lucky Gold Star)’에서 따온 L·G·S를 조합해 사명을 지어왔다. LIG·GS·LS·LF·LT 등도 이 같은 공식을 따라 왔는데, 구 고문의 신설지주사 역시 비슷한 방식을 따를 것으로 관측됐다. LG그룹은 “새 사명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 이미지. [사진 키프리스]

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 이미지. [사진 키프리스]

 

‘장자승계, 분리경영’ 문화 따른 것 

이번 계열 분리는 LG그룹 특유의 ‘장자 승계, 형제 분리경영’ 원칙에 따른 것이다. LG그룹은 고 구인회 창업주 때부터 “경영권은 장자가 계승, 형제들은 계열을 분리해 독립경영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왔다. 경영권 분쟁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선대 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이 2018년 별세한 뒤, 전통에 따라 그룹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당시 LG전자 상무가 넘겨받았다.  
 
구 고문은 고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구본무 회장이 병석에 누워있을 때 부회장으로서 총수 대행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이 총수에 오르자 곧바로 고문으로 물러나며 조카에게 힘을 실어줬다. 신설지주사가 출범하면 구 고문은 3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이 ‘구광모의 LG’와 ‘구본준의 LX(가칭)’로 분할이 완료되면 양측 모두에 윈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은 전자와 화학·통신 서비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LX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각각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문화할 수 있어서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연료전지·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 등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OLED·전장 등의 신성장동력을 키워왔다. 분할이 완료되면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그룹 장자계승·분리경영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LG그룹 장자계승·분리경영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업계 “계열 분리로 양사 윈윈…성장성 높아질 것”

LG상사 등 LG그룹에서 떠나는 계열사 임직원들도 별다른 동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고문이 임직원의 복리후생이 각별히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내부 임직원들 사이에 위로금이나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후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열 분리 공시 이후 LG그룹은 전장 합작사 신설, 스마트폰 사업 원점 재검토 등을 발표하며 의사결정의 방향과 속도 측면에서 이전과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LG그룹 지주사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성장에 대한 갈증이 계열 분리 이후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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