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캉스를 키워드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콘텐트들. 사진 유튜브 캡처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호캉스 테마는 ‘먹캉스’

코로나19로 호텔에 오래 머무는 투숙 스타일이 생기면서 각 호텔도 식음 패키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사진은 워커힐 호텔의 룸서비스 중 '치맥세트.' 사진 워커힐
유튜브 등 SNS에 자신의 일상 소재로 영상을 올리는 이들에게도 요즘 ‘먹캉스’는 화두다. 주로 국내 특급 호텔을 이용하면서 각 호텔 식음 업장의 후기를 올리거나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올린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호캉스를 단 게시물은 151만개, 먹캉스를 단 게시물도 2600여개에 달했다. 국내외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스컴바인’이 지난 1월 만20~5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32.4%가 최근 6개월 이내에 호캉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호캉스 테마를 묻는 말에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먹캉스’가 78%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조식 이용권을 꼽는 이들도 60.6%로 가장 많았다.

호캉스 트렌드 조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라운지 이용 위해 높은 등급 객실 예약

호텔 먹캉스의 꽃으로 불리는 '라운지.' 거의 전 일정 스낵과 음료 등을 제공하는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 더 높은 등급의 객실 예약도 불사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호텔 라운지 '르살롱.' 사진 롯데호텔
코로나19로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호텔 내 장시간 머물며 먹캉스를 즐기는 투숙 스타일이 일반화하면서 호텔에서도 식음 업장 관련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은 지난해 1층에 프리미엄 고메스토어 ‘르 파사쥬’를 열었다. 호텔 내 인기 식당인 ‘피자힐’의 피자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1700여종의 와인과 고급 스낵 안주 등을 판매한다. 서울 회현동 레스케이프는 지난 2일부터 스위트룸 이상 고객 대상으로 호텔 최상층 바에서 칵테일과 고급 스낵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서울 롯데호텔은 라운지 ‘르 살롱’에서 아침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조식, 가벼운 스낵, 애프터눈 티, 해피 아워 등으로 이루어지는 ‘풀 타임 서비스’를 선보인다. 서울 신라호텔도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더 이큐제큐티브 라운지’에서 하루 네 번의 식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내 1층에 위치한 고메 스토어에서 피자를 테이크아웃 할 수도 있다. 사진 워커힐
유지연 기자 yoo.jiyon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