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홍상수 감독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수상소감엔 달팽이 영상

 
홍상수 감독. 지난해 제70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을 받을 때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홍상수 감독. 지난해 제70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을 받을 때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홍상수 감독이 25번째 장편영화 ‘인트로덕션’으로 5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은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홍상수 감독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배우 김민희가 2017년 여우주연상(은곰상)을 받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번째다.

새 영화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이어 2년 연속 수상
온라인 수상소감에 달팽이 영상 선보여
"김민희와 집주변 산책하다 발견
힘든 시기..여러분 모두에 작은 선물"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베를린영화제에서 ‘인트로덕션’은 지난 3일 첫 선을 보였다. 영화는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신석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는 구성이다. 영호는 베를린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 중인 여자친구 주원(박미소)을 찾아갈 때는 깜짝 놀래키려 하고, 해변 호텔에서 엄마를 만나러 갈 땐 친구 정수(하성국)를 데려간다.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함께 출연했다.  
 
심사위원들은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효율적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것을 넘어, 이 각본은 행위와 행위 사이 생기는 찰나의 여백을, 순식간에 인간의 삶 속에 숨은 진실이 갑작스레 밝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을 만들어 나간다”고 평했다.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는 “'인트로덕션'(Introduction, 소개·입문 등의 의미)은 언뜻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홍상수 영화 세계의 입문용이 아니라 확장판"이라고 평가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영화 ‘인트로덕션’ 공식 포스터. [사진 영화제작전원사]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영화 ‘인트로덕션’ 공식 포스터. [사진 영화제작전원사]

홍 감독은 이날 영화제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한 수상 소감에서 “한국에서 인사드린다. 수상 소식에 놀랍고 기쁘다”며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화면에 소감을 영어 스크립트로 띄우고 직접 읽은 뒤 "오래 전 우리 사는 데 근처에서 김민희와 산책을 하다가 이 어린 달팽이를 발견했다"며 직접 찍은 듯한 달팽이 동영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작은 선물로 이 달팽이를 보여주고 싶다. 힘든 시기다. 몸 조심 하시길”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연인이자 배우 김민희가 부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리스 데이의 '케 세라 세라'도 담겼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각본, 감독, 편집에 촬영까지 도맡았다. 김민희는 출연에 더해 프로덕션 매니저도 맡았다.  
 
홍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다섯 번째다.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안겼고, 이어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은곰상)을 받았다. 제작사인 전원사 측에 따르면 ‘인트로덕션’은 올 상반기 국내 개봉한다.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루마니아 감독 라두 주드의 '배드 럭 뱅잉 오어 루니 폰'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대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휠 오브 포춘 앤 판타지', 감독상은 헝가리 출신 데네스 나지 감독의 '내추럴 라이트'가 차지했다.
 
베를린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연기부문 상을 성중립, 즉 성별을 나누지 않고 시상했다. 최우수 주연상은 마렌 에거트가 마리아 슈라더 감독의 ‘아임 유어 맨’으로, 최우수 조연상은 릴라 키즐링거가 베네덱 플리가우프 감독의 ‘포레스트-아이 시 유 에브리웨어’로 받았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