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집단면역' 문턱 이스라엘, 접종 마친 성인이 10명 중 몇 명?

2월 26일 오전 9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이른바 '집단면역' 레이스가 시작됐다. 27일엔 코로나 대응 최일선 의료진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처음 맞았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계약을 처음 맺은 지 3개월 만이다.

[백신 트래커 Ver.2]
4월 21일 업데이트
한 눈에 보는 코로나와의 전쟁
국내·외 백신 정보 총정리

 
정부는 1분기 중 117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분기엔 1112만여명 안팎이 접종 대상이다. 여기엔 65세 이상 일반 노인과 만성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 1~2학년 교사 등이 포함됐다. 올 6월까지 1230만명 정도가 화이자·AZ 백신을 맞게 될 예정이다.
 
21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누적 인원은 177만1407명(AZ 109만3174명, 화이자 67만8233명)이다. 전체 인구 5200만명 중 3.41%에 해당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월 1차 접종자는 87만여명(1일 0시 기준). 정부가 당초 계획한 1분기 대상보다 30만명 가량 적은 규모다. 접종자 증가폭도 초반에 비해 크게 뛰지 않고 있다.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3월 21일 처음 나왔다(313명). 누적 인원은 6만597명이다. 화이자는 3주, AZ는 1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화이자 접종자다. 1,2차 접종 건수를 합치면 183만2004회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사례는 1만2533건(21일 0시 기준)이다. 대부분은 발열, 두통, 구토 등 경미한 증상이었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로 의심되는 사례가 128건, 경련·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가 34건 나왔다. 접종 후 사망 신고도 51건 보고됐다. 사망,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사례는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될 예정이다.
 
2021년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끝낼 '엔드게임'(종반전)이 될 수 있을까. 중앙일보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백신 개발·접종 레이스를 추적하는 '백신 트래커(Tracker)'를 운영한다. 최신 백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백신 트래커 Ver.1은?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는 누굴까

백신 접종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감염되면 건강에 치명적인 노인, 그리고 늘 코로나 위험에 노출된 현장 의료진들이 제일 먼저다.
 
정부 접종 계획에 따르면 요양병원ㆍ시설 등에 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AZ 백신을 맞는다. 그 후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보건의료인)와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119구급대 등)이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선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이 먼저 맞는다.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은 3월 23일 시작됐다. 시설에 있지 않은 일반 노인은 2분기 들어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연령에 따라 시기가 나눠진다. 상대적으로 고령인 75세 이상 노인 364만명은 4월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그 아래인 65~74세(494만여명)는 5~6월 두 달에 걸쳐 AZ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내가 접종 대상자인지는 어떻게 알까. 미리 정해진 순위에 따라 각 대상자에게 접종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안내에 따라 온라인, 전화, 방문 등의 방법으로 예약하면 된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백신이 들어오는 만큼 제품 선택권은 없다. 만약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면 제일 뒷 순위로 밀리게 된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 70% 정도에 접종 완료해서 11월 즈음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집단면역 형성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인구의 몇 퍼센트가 백신을 맞아야 코로나19 극복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국내·외에서 꾸준히 불거지는 백신 안전성 논란도 걸림돌로 꼽힌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국내 도입 상황도 늘 불안정하다. 실제로 백신 도입 일정과 물량이 자주 변경되고 있다. 미국·유럽 등이 백신 수출을 바짝 죄면서 3월 말 들여올려던 AZ 백신 추가분이 4월 3일로 미뤄졌고, 도입 물량도 43만2000도즈(21만6000명분)로 변경됐다. 얀센 백신 초도 물량은 50만명분을 밑돌 예정이며, 노바백스 백신 시간표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도 미국에 최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여 수급 부족이 현실화됐다.
 

국내 도입 백신 5종 장단점 해부

국내서 계약 맺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AZ, 얀센, 노바백스 등 5종이다. 얀센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백신은 2회 접종이 원칙이다. 각 사가 공개한 임상 자료에 따르면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면서 '혈전'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AZ 백신은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유럽 등에서 확인됐다. 조사에 나선 EMA(유럽의약품청)은 7일(현지시간)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는 전제 하에 "AZ 백신과 혈전 질환의 연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AZ 접종을 일시 중단한 뒤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12일부터 재개했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는 30세 미만은 제외했다.
 
얀센도 미국에서 혈전 부작용이 6명에게서 나타났고, 그 중 한 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미 FDA(식품의약품안전청)과 CDC(질병관리본부)는 13일(현지시간) 접종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얀센 측은 유럽 출시를 미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작동 원리(전령RNA)는 동일하다. 예방 효과도 화이자 95%, 모더나 94.1%로 높다. 한 번 접종하는 데 드는 비용은 비싼 편이다. 화이자는 영하 70도 이하의 '콜드 체인'으로 유통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다만 화이자 측은 FDA에 새로 제출한 자료에서 영하 25도~영하 10도 수준에서 2주간 백신 효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영하 20도 보관이 원칙이지만, 2~8도에서도 상태가 유지돼 상대적으로 보관하기 쉽다.
 
AZ 백신의 예방 효과는 82.4%(12주 간격 접종시)로 다소 떨어진다. 이 백신의 장점은 비용이다. 1회 접종 시 3000~5000원 정도만 소요된다. 또한 6개월간 2~8도 냉장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얀센 백신의 최대 장점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점이다. 3개월간 냉장 유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3상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가 평균 66%로 그리 높지 않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노바백스 백신은 많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안전성에 물음표가 있긴 하지만 예방 효과가 89.3%로 높은 편이고, 냉장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
 
한국제 백신은 언제쯤 도입할 수 있을까. 국내 제약사들은 개발 레이스에서 쫓아가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5개 회사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올 하반기부터 3상을 진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수개월 걸친 백신 계약, 세부 내용은

21일 현재 국내 백신 계약 물량은 7900만명분(1억5200만 회분)이다. 2월 16일 질병관리청이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밝히면서 기존 5600만명분에서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일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 도즈)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국내 첫 접종을 위한 백신 제품은 위탁 생산을 맡은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2월 24일 출하됐다. 12월엔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 CEO(최고경영자)가 2000만명분(4000만 도즈) 공급에 합의했다. 백신 공급이 시작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정리됐다.
 
 
국제적인 백신 공동 구매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도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코백스 화이자 백신은 2월 26일 항공편을 통해 5만8500명분이 먼저 들어왔다. 5월까지 코백스 AZ 백신 약 210만 회분이 국내로 도입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1000만명분, 얀센은 600만명분에 달하는 계약을 먼저 맺었다. 화이자는 2월 추가 계약에 따라 3월 말 50만명분, 2분기 300만명분이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얀센은 2분기 내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계약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통해 생산·공급이 이뤄진다. 이 백신은 당초 2분기부터 2000만명분(40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다. 상반기 내 국내 도입과 접종은 어렵고, 3분기에도 계약 물량의 절반만 들어온다는 의미다.

백신 트래커 중간 테스트

백신의 모든 것, 나는 얼마나 알까

4가지 질문 풀어보세요

N

Q1 :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이 처음 시작된 날은?

정답 : 2번 2월 26일 (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개시일 )

Q2 : 국내에서 계약한 백신 물량 얼마나 될까?

정답 : 3번 7900만명분 ( 6곳과 백신 도입 계약-협약 체결(코백스 포함) )

Q3 : 국내 도입 백신 중 한번만 접종하면 되는 것은?

정답 : 1번 얀센 ( 2분기 내 접종 예정 )

Q4 : 인구 대비 백신 확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정답 : 4번 영국 ( 전체 인구의 3배 넘는 339.6% 확보 )

문제 중 문제 적중!

이 배너를 누르면 코로나 시기 우울증 여부를 확인하고 우울증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는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배너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엔 URL(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442)을 직접 입력하시면 됩니다.

 

전 세계 접종 레이스, 앞서 나간 곳은?

지난해 12월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EU 국가 등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행정 절차와 생산·배송에 따른 지연, 안전성에 대한 불신 등 숙제가 있긴 하지만 백신 주사를 맞는 비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에서 9억2518만 회의 접종이 이뤄졌다.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국가가 인구 900만명의 이스라엘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20일까지 백신 접종 1035만회가 이뤄졌다.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 비율은 55.1%로 지브롤터(90.6%) 등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인 인구 중 한 차례 접종을 받은 사람은 96%,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건 89.3%에 달한다. 둘 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다. 성인 10명 중 9명이 접종을 모두 마친 상황. 미성년자 등을 제외하면 국민 대부분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는 의미다. 주요 국가 중 집단면역 단계에 제일 먼저 근접한 것이다.
 
2월 26일 '1호 접종자'가 나온 한국은 접종 시작 시기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늦은 편이다. 우리보다 9일 앞서 첫 접종에 나선 일본은 205만회(20일 기준) 접종했다. 접종 초반 백신 확보 등에 차질이 생겼지만 4월 들어 접종 횟수에 가속이 붙고 있다. 다만 인구(1억2600만명) 대비 접종률은 1%로 한국보다 낮은 편이다.
 
 

국가ㆍ지역별 백신 격차, 얼마나 클까

접종률의 의미는 단지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코로나 극복을 내걸고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화이자·모더나 등 제약사들과 구매 계약을 맺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가 정상까지 나서 백신을 어떻게든 더 빨리, 더 많이 들여오려고 노력한다.
 
'백신 대란'에선 소위 강대국으로 꼽히는 북미ㆍ유럽 국가들이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백신 수량에 여유가 있어도 자국에만 꽁꽁 묶어두곤 한다.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선 백신 계약분이 인구수에 미치지 못한 국가가 많다. 접종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ㆍ영국ㆍ캐나다 등 가장 부유한 27개국 인구는 전 세계의 11%에 불과하지만, 백신 접종 횟수만 따지면 전체의 38.5%를 차지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북미 지역은 100명 당 40회 꼴로 접종이 이뤄졌고, 유럽이 24회로 그 다음이다. 반면 오세아니아는 4.1회, 아프리카는 1.1회 수준이다. 북미와 아프리카의 격차가 40배 가까운 것이다.
 
개발도상국 등은 상대적으로 코백스 물량에 크게 의존하는 편이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 도즈 가량을 각국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또한 세계 경제 회복과 효율적 방역을 위해 백신 특허권을 풀자는 주장도 나온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조셉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저명인사 175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백신 특허 효력을 한시적으로 멈춰 달라고 요청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정종훈·이우림 기자, 이수민 인턴 sakehoon@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신재민·김영옥·박경민·김경진·차준홍·김은교·김영희 기자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다른 기자들의 연재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