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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속전속결' 후 차분…"윤석열 무시 전략 속 폭풍전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에 즉각 사의 수용과 민정수석 교체로 맞대응했던 청와대가 5일에는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꽃다발을 들고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경록 기자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꽃다발을 들고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날 청와대의 반응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윤 전 총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는 강민석 대변인의 문자 공지가 전부였다. 윤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행정적 절차를 마쳤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소개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문 대통령은 이후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자운대 국군간호사관학교 열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임관 장교 80명에게 직접 계급장을 수여했다. 현직 대통령의 간호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민ㆍ군 의료인력을 격려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임관식 뒤에는 군의 첨단 의료장비를 둘러봤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상태는 폭풍전야(暴風前夜)에 비유하면 적당할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청와대는 철저한 무대응ㆍ무시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전날 하루에 사의 수용과 민정수석 교체 등을 속전속결로 끝낸 배경 역시 윤석열 관련 이슈를 오래 끌수록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청와대는 윤 전 총장 관련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도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지금과 같은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면서도 윤 전 총장 관련 언급은 피했다.
 
여권에선 윤 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배경으로 지목했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등 검찰 개혁도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굳이 검찰 관련 이슈를 전면에 내세울 이유가 없다”며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와 방법만 결정하면 언제든 관련 입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권 핵심 인사도 “윤 전 총장이 지목했던 중수청은 아직 여당 내 일부의 주장일 뿐”이라며 “향후 중수청안을 비롯해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제안했던 반부패수사청 방안 등도 어떤 결론을 낼 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지지도 않은 방안을 핑계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책임한 행동을 한 윤 전 총장에 대한 분명한 평가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국가를 위해서도, 검찰 조직을 위해서도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뉴스1

 
한 민주당 관계자도 “지금까지 언론 인터뷰와 지방행보 등을 기획한 조력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직 총장과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자연인 윤석열의 파괴력은 완전히 다르다”며 “윤 전 총장이 현실정치의 한계를 실감하게 될 계기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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