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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 농협 대출 공인중개사가 소개…8억7000만원 빌린 직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 광명과 시흥 지역 토지를 사기 위해 북시흥농협 한 곳에서만 43억10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중앙회는 해당 대출에 대해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 소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로 추가 확정된 광명?시흥 지구에 LH 공사 직원의 땅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의 모습. 장진영 기자

3기 신도시로 추가 확정된 광명?시흥 지구에 LH 공사 직원의 땅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의 모습. 장진영 기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실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시흥농협에서 LH 직원 9명에게 대출해 준 총액은 43억1000만원이다. 이들이 거래한 토지의 매매가격은 93억원이다.  
 
담보인정비율(LTV)은 최대 70%까지 적용됐다. 금융당국이 허용하는 최대치다. 시중은행에서 개인의 비주택 LTV는 평균 60% 수준이 적용된다. 금융권에서는 LH 직원들이 단위농협을 찾은 이유로 LTV를 높게 적용받아 대출 한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8억7000만원 대출받은 직원도…연 이자만 2600만원 이상 

가장 대출을 많이 받은 LH 직원은 경기지역본부 과천의왕사업본부에서 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A씨다. A씨는 북시흥농협지점 2곳에서 4억5000만원과 4억2000만원을 대출받아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의 토지를 구매했다. 총 대출액은 8억7000만원이다. 
 
대출을 분할상환하고 있는 건 대출받은 9명 중 1명뿐이다. 나머지 LH 직원들은 다달이 이자만 내고 있다. 대출액이 가장 큰 A씨의 경우 연이율을 3%로 가정하더라도 매년 은행이자만 2600만원 이상 부담하는 셈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H 임직원 평균 연봉은 8101만2000원이다. 
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매입 의혹.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매입 의혹.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대출 쪼개기’도 확인됐다. 시흥시 과림동의 22억원 상당의 필지는 5명이 2억원에서 4억2000만원가량의 대출을 받아 15억7000만원을 마련했다. 해당 대출의 LTV는 70%로 금융당국이 정한 상한선에 맞췄다.  
 
대출쪼개기는 여럿이 모여 공동 소유할 땅을 담보로 각각 돈을 빌려 투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 대출심사 전문가는 전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중은행에서 공동소유자가 여럿인 땅을 담보로 소유자 각자에게 대출해주는 일은 흔치 않다”며 “차주가 여럿인 땅은 한 명이라도 이자를 연체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부실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아 대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대출 당시에는 비조합원이었다가 토지 취득 후 조합원 자격을 얻었다. 농협 조합원 자격은 해당 조합의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농업인이어야 한다. 농협중앙회는 LH 직원들의 대출이 북시흥 농협에서 진행된 이유에 대해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 소개로 규정범위 내에서 대출을 취급했다”고 설명했다. 
 
정운천 의원은 “지분까지 나누고 수십억 대출까지 받아가며 토지를 매입한 이들의 행태는 파렴치한 국민 기만 행위인 만큼 앞으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농협 대출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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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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