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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문제' 급한 김정은 “농업부문, 허풍떨지 말라”

"농업부문에 뿌리 깊이 배겨(베어)있는 허풍을 없애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이 벌려야 한다."
 

3일 이어 4일에도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 참석
"농업부문 허풍" 지적하며 '먹는 문제' 해결 주문
외곽단체들도 있따라 회의… '기강잡기' 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시ㆍ군 책임비서 강습회에서 한 얘기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회의를 지도한 김 위원장이 농업생산량 증대와 먹는 문제 해결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북한이 3일에 이어 4일에도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강습회에 참석해 먹는 문제 해결과 사상 무장을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전했다. [뉴스1]

북한이 3일에 이어 4일에도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강습회에 참석해 먹는 문제 해결과 사상 무장을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전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노동당 8기 2차 전원회의에서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점검하며 농업 부문에 '허풍'이 있다고 질타했다. 목표를 높게 잡은 뒤 생산량을 허위로 보고하는 행태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은 집권 직후인 2012년 4월 ‘더이상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런 자신감은 허위로 보고받은 내용을 참고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상무조’(TF)를 꾸려 약 4개월에 걸쳐 경제 분야 전반을 점검했는데, 이 과정에서 농업부문의 허위보고가 다수 발견됐을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이 처음으로 현장 책임자들인 시ㆍ군 책임비서를 불러 모아 강습회를 연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위, 중간 간부들을 거치면서 김 위원장의 지시가 현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진희관 인제대 교수는 “북한의 시ㆍ군 책임비서 강습회 개최는 정권 수립 이후 처음”이라며 “그동안 최고지도자의 지시가 당과 내각 책임자→당 실무자→도 책임자→군 책임자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시간이 걸리고 왜곡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김 위원장의 목소리를 직접 현장에 전달하기 위해 강습회를 소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경제 상황 악화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3일 개막한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의 이틀 째 일정을 4일 소화했다고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결론'을 발표했으며, 결론에서는 당 책임비서들의 자질 향상과 높은 사상적 무장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뉴스1]

북한은 지난 3일 개막한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의 이틀 째 일정을 4일 소화했다고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결론'을 발표했으며, 결론에서는 당 책임비서들의 자질 향상과 높은 사상적 무장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뉴스1]

 
실제 노동당 외곽단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각종 회의를 소집해 '기강 잡기'에 나섰다. 시ㆍ군 책임비서 강습회 첫날인 3일 청년조직인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회의를 열었다. 또 4일엔 직업총동맹과 농업근로자동맹, 여성동맹이 각각 (확대)전원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들 회의에선 모두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과 함께 '비(非)사회주의 현상 타파'에 나서기로 했다. 
 
진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채택해 외부 문물을 접할 경우 최고 사형을 시키기로 했다”며 “경제 상황 악화에 자본주의적 요소가 확산하는 걸 방지하고, 기강을 잡겠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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