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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1·2차 간격 늘리자 효과 커…8주→12주 재검토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2차 접종이 늦을수록 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현재의 접종 간격 8주를 12주로 늘리는 걸 걸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AZ로 접종 중인 우선 접종자들은 현재 8주 주기에 따라 2~3월 1차 접종 이후 4~5월에 2차 접종할 예정인데 간격을 3개월 정도 띄우는 거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꺼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꺼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런 주장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랜싯' 사전 논문 공개(프리프린트)에 실린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 논문에서 AZ 접종 간격과 면역 증가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고 나온 결과 등을 근거로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12주 이상 간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표준용량 접종한 대상군에서 예방 효과가 8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9~11주 만에 맞았을 땐 63.7%, 6~8주 간격을 뒀을 땐 59.9%로 떨어졌다. 6주 미만 간격으로 접종한 대상군에선 효과가 54.9%로 나타났다.  
 
백신 투여 후 몸 안에 생성되는 항체의 종류와 양 등 면역원성도 12주 이상으로 간격을 뒀을 때 더 높게 나왔다. 면역원성은 백신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간접지표 중 하나다. 연구진은 “18~55세 참가자들은 12주 이상 후에 2차 백신을 맞았는데, 6주 이내에 2차 접종한 사람들보다 항체가가 2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 “간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며, 3개월 간격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보호하고, 보호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짧은 주기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 논문에서도 투여 간격이 4~8주(52.57%)보다 4~12주(60.86%), 9~12주(68.89%)처럼 간격이 높을수록 유효성이 높게 나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12주 간격으로 표준용량을 2회 접종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이 백신을 품목 허가했지만, 당국은 접종 간격이 길수록 면역 형성도가 높아진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언에 따라 1차 접종 후 8~12주 사이에 2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현재 1차 접종 8주 후에 2차 접종을 하도록 안내한 상태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증거를 갖고 접종 계획을 짜야 한다”며 “랜싯에 실린 정도의 연구 결과면 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 올려 전문가 검토를 해볼 만하다. 특히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선 간격을 늘리는 게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꺼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꺼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9~12주 간격을 둔 그룹에서 효과가 더 낫다는 얘기”라며 “한국도 현재 8주로 잡고 있는 걸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러나 “간격을 늘릴수록 (효과 등)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성은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는 모르겠다”며 “연구에선 실험 기간이 6주 미만, 6주~8주, 9주~11주, 12주 이상 등으로 범위가 뭉뚱그려 있는데 확실한 효과를 입증하려면 4주, 8주, 12주 등 정확한 간격으로 실험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WHO가 8~12주로 권고했고, 논문상 12주가 더 효과가 좋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접종할 때 한 날짜에만 맞춰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 부분 기간을 두는 게 필요하다. 8~12주식으로 접종 범위를 주는 게 실제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와 관련, 4일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에서의 추가적인 접종 결과와 임상시험 결과를 감안해 추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나 백신도입 관련 전문가자문단의 논의를 통해 추가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황수연·이우림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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