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식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김성수(왼쪽), 이진수 대표.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5/662ae07c-94f2-4ba9-992b-b4725419fec5.jpg)
4일 공식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김성수(왼쪽), 이진수 대표.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이진수 투톱 체제 출범
콘텐트 제작해 플랫폼으로 유통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갖출 것”
두 회사의 결합은 지난 1월 합병계획 발표 당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오리지널 스토리 지식재산(IP)과 글로벌 플랫폼(카카오페이지), 배우·케이(K)팝 아티스트와 영상·음원 제작역량(카카오M)까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춘 빅 플레이어의 등장이라서다. 증권업계에서 추산한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7조원 안팎.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조원에 육박한다.
합병 시너지 효과가 먼저 나타날 분야로는 IP의 영상제작이 꼽힌다. 카카오페이지는 ‘이태원 클라쓰’ 등 8500여개 IP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M은 영상 콘텐트 기획 및 제작 전문 회사다. 이병헌, 공유, 현빈 등 유명 배우 150여 명과 몬스타엑스, 에이핑크 등의 케이팝 아티스트 33팀, 감독·작가 등 80여명이 산하 회사에 소속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카카오페이지가 IP를 제공하고 외부 제작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영상콘텐트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카카오M 산하 제작사, 배우·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 산하에 있는 배우·아티스트를 위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도 합병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에 콘텐트 유통망이 있다. 이를 활용하면 네이버(브이라이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위버스), 엔씨소프트(유니버스)가 운영 중인 팬덤 플랫폼 시장에 카카오가 진출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콘텐트를 만들고 플랫폼으로 유통도 하는 회사인 만큼 어려움도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들과 관계 설정은 민감한 영역이다. 지난 1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카카오M이 유통하는 수만 곡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 게 단적인 예다. 카카오엔터의 IP를 해외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