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김 대행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일 안보 화상 세미나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의 동맹 관계뿐 아니라 그들 사이의 관계 강화에도 전념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의 협력을 외교의 중심에 둔 상황에서 김 대행의 발언은 동맹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한 것이기도 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 한국과 일본에 대해 '이 지역에서 한국, 일본보다 더 중요한 동맹은 없다',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우려된다'는 등 동맹 간 관계와 관련한 발언을 이어왔다.
김 대행은 세미나에서 북한과 관련해 "북한의 도전에 대한 3국 간 협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대행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주한미국대사를 지냈고, 이밖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대사도 거쳤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인 지난달 21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에 임명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