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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속 골프용품·의류 ‘짝퉁’도 유행

골프용품과 의류를 만드는 타이틀리스트, PXG 등의 법무 담당 직원들은 세관에 다니는 게 일상사다. 세관에서 진품 식별 교육도 하고, 때로는 직접 가품, 이른바 ‘짝퉁’ 판별도 한다. 지난해 세관에서 적발한 골프용품 가품 건수는 PXG만 3657건이다. 전년도보다 46% 늘었다. 타이틀리스트, 마크앤로나, 캘러웨이, 스카티 카메론, 혼마 등 다른 브랜드까지 합치면 1만 건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요즘엔 골프화도 가품이 나온다.
 

해외여행 줄고 골프인구 는 여파
세관 적발 지난해보다 46% 증가
플랫폼 통한 거래는 대처 어려워

온라인 적발 건수는 감소세다. PXG의 경우 2020년 온라인 적발 건수는 2만5677건으로, 전년도보다 32% 줄었다. 적발 건수가 감소했다고 가품 유통이 줄어든 건 아니다. PXG 서범석 전무는 “단속이 심해지면서 소셜미디어로 영업하던 업자들이 떴다방처럼 빨리 팔고 사라지거나 비공개개정을 만들어 확인된 손님에게만 판매해 적발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단속하려면 일단 물건을 사서 판매자의 정보를 알아야 하는데, 주소를 중국이나 택배영업소로 해놓는 등 지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37개 브랜드, 5만3000여점, 118억원 규모의 중국산 가짜 골프용품을 들여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는데, 여러 차명계좌를 통해 거래하면서 검거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에코 골프 신두철 대표는 “소셜미디어로 팔거나 쇼핑몰을 만들면 차라리 단속하기 쉽다. 알리바바나 쿠팡 등을 통할 경우, 플랫폼 쪽에서는 ‘우리가 직접 파는 게 아니라 책임질 수 없다’고 해 대처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유행도 골프용품 가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골퍼가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로 여행을 갔다가 가품을 사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아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가품을 산다. 또 골프 신규 입문자가 늘어 가짜 상품도 많이 돈다. PXG 마케팅팀 담당자는 “전담 직원 외에도 용역회사 3곳에 의뢰해 가품을 잡아내는데도 잘 안 잡힌다”고 말했다.
 
가품 적발액은 PXG만 지난해 약 20억원이다. 진품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60억원이다. 게다가 세관이 전수검사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실제 가품 통관액은 적발액의 10배가 넘는 거로 보인다. 다른 브랜드까지 합치면 3000억원이 넘을 거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골프의류와 용품이 가품이라는 걸 알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병행제품”이라는 속임수에 넘어간 소비자도 많다. 의류의 경우 가품은 원단이 좋지 않고, 로고 디자인 자수 처리 등이 깔끔하지 않다. 정품과 비교할 수 없게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 파는 가품 업자들도 있다. 공식 대리점이나 온라인 샵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골프용품은 홀로그램 스티커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홀로그램도 가짜가 돈다. 의심이 들 경우 공식 수입업체에 일련번호를 문의하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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