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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구원' 이창무 감독, "해외 영화제서 호평? 코로나 아쉽지만 감사한 일"


스릴러 영화 '구원'(이창무 감독, 새바엔터테인먼트 제작)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 2021년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원'은 중남미 최대 판타스틱영화제인 브라질 판타스포아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올랐으며, 일본의 종합 영상 축제인 제3회 카도마 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영화 부문 우수작품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 제1회 라이징 선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데뷔작으로 해외를 놀라게 한 이창무 감독의 개성 있는 연출과 김대건, 고관재, 김정팔, 장재희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해외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얼어붙은 호수에서 발생한 의문의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외딴 기도원에 감금되며 벌어지는 진실 추적 스릴러 '구원'(4월 개봉 예정)으로 화려하게 충무로에 입성한 이창무 감독을 만나 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감독 이창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전라남도 영광군 묘량면에서 태어나서, 광주광역시에서 자라고, 지금은 서울에서 영화 감독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전라남도 영광군청에 일 때문에 내려 갔었는데, 그곳에 비치되었던 영광군민신문에 '묘량면 출신 이창무 감독'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영광 묘량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좀 더 무겁게 다가왔다."
 
-영화 감독의 꿈을 이루었는데, 그간 어떤 작업을 해 왔나?
"남들은 성공한 이력이 많은데, 저는 실패한 이력이 많다. 짧게 말씀 드리자면, '5.18 민주화운동' 때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돌보던 아버지가 자신이 암에 걸리자 아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는 ‘인스트’ 라는 단편 영화로 2000년에 제 1회 대한민국 영상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그 이후, 김한민 감독 밑에서 조감독 생활을 하다가 ‘갈치괴담’이라는 단편 영화에서 프로듀서와 배우를 하게 되고, 제니스엔터테인먼트에서 ‘홍반장’이라는 영화의 조감독을 하게 됐다. 그 뒤에 수없이 많은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사에서 감독 준비를 했는데 그때마다 좌절을 맛봤다.

생각해 보니 영화 감독의 실패라기보다는 미완성이라는 표현으로 정정하는 게 맞을 듯하다. 2011년도에 영화사 ‘기억속의 매미’ 강문석 대표님이 저를 데뷔시켜 주시려고 노력을 하셨는데 잘 안됐다. 그리고 2016년에 새바엔터테인먼트의 강태규 대표님을 만나서 영화 ‘구원’으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 영화 감독의 데뷔는 정말 끊임없는 노력과 운도 필요한 것 같다."
 
-입봉작인 ‘구원’은 어떤 영화인가?

"영화 ‘구원’을 통해, 불안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잔인함, 탐욕스러움과 폭력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최석재 형사라는 인물은 공공의 진실을 추적하고 있지만, 개인의 진실을 감추고 있는 이중적인 인물로, 최석재 형사를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구원'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구약시대의 구원은 주로 어떤 위험이나 악으로부터 ‘구출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현실 삶에서 ‘구원’을 바라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의미한다.. '구원'을 바라면 바랄수록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인간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2020년 판타스포아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소감은?
"원래는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서 해외에 나가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질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우리 영화를 외국 영화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우리 영화가 초청되고, 수상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하여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데뷔작으로 스릴러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그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준비했었다. 로맨틱 코미디, SF, 드라마, 멜로 등... 그런데 새바엔터테인먼트 영화사 강태규 대표님께서 이 시나리오의 초고가 가진 힘이 있다는 걸 보였다. 영화사에 들어와서 수없이 많이 수정 작업을 했는데, 결국 강태규 대표님께서 초고로 촬영을 들어가자고 해서 만들어지게 된 거다. 종교 이야기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이건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사이비’라는 단어가 종교에 국한된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나약한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악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 촬영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나 힘든 점은 없었나?
"밀양에 햇볕이 잘 들어서 한낮에는 따뜻했는데, 밤에는 무척이나 쌀쌀했다. 야간 촬영할 때 좀 많이 추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배우들과 스태프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을 촬영해야 하기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영화 촬영에 있어서 좋았던 점은?
"저예산 영화는 항상 제작비의 한계점에 부딪히게 된다. 이 영화에서 수중 촬영신이 갖는 의미가 중요한데, 영화사 대표님이 수중 촬영을 강행해 주셨기에 마음껏 표현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최고의 영화 스태프들과 후반 작업실에서 영화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늦깎이 영화감독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를 하다가 이제 출발이자, 시작을 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의 시대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웃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위안과 휴식을 주는 그런 영화, 빼어난 자연환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힐링을 할 수 있는 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맘마미아' 같은 유쾌한 내용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펼쳐지는 영화를 제 고향인 영광을 배경으로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요즘은 모든 게 놀랍고 소중한 나날들이다. 영화 한 작품을 시나리오 쓰고, 연출하고, 후반작업하고, 개봉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영화가 탄생된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있다. 작년에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동문회를 했었는데, 지도 교수님이신 정재형 교수님과 동기인 '기억속의 매미' 강문석 대표님을 비롯해 동기 형,누나들이 너무나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 감독의 꿈을 안고 살아왔다.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좋은 영화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주원 무비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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