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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나경원, 막판 신경전…안철수·국민의힘 '힘겨루기'

[앵커]



오세훈 나경원 두 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 하루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룰을 두고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박준우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튜브 첫 페이지에 뜬 썸네일을 보면 요새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알 수 있다고 하죠. 유튜브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한 뒤 관심 가질 만한 영상을 첫 페이지에 띄워놓기 때문인데요. 뉴스룸 모토죠. '뉴스가 할 일을 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도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거 같습니다. 애석하게도 오늘 침대에서 눈 뜨자마자 확인한 저의 유튜브 첫 페이지에는 이 영상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죠.



[유튜브 '나경원' / 세수 후 Na의 1분 30초 (어제) : 퀴즈.. 분명히 또 무슨 가격 대파 한 단, 계란 한 판 뭐 이런 거 물어볼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쭉 준비해서 갔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짜장면 평균값을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맞췄죠. 유일하게. 5300원. 맞췄습니다. 역시 준비된 후보 맞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 저녁 메뉴는 뭐였냐, 짜장면 한 그릇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허구한 날 검색하는 게 오세훈, 나경원, 안철수니까요. 모르는 사람이 제 유튜브 첫 페이지를 보면 '이 사람 앞에서 여당 얘기는 금물이겠구나' 오해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아무튼 방금 보신 건 나경원 후보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짜장면값을 혼자만 맞혔다고 좋아하고 있죠. 바로 이 장면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장면 가격이 오랫동안 서민 물가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이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짜장면 한그릇의 평균 가격은 얼마일까요? 정답은? 5346원입니다. 나경원 후보님 거의 비슷하게 적으셨는데 공부하셨습니까?) 예상 질문으로 공부 좀 하고 왔습니다.]



나 후보, 캐치 프레이즈를 바꾸기라도 할 모양인가 봅니다. '독하게 섬세하게'에서 '짜장면값을 맞힌 유일한 후보'로 말이죠. 오늘 아침도 상당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엊그저께도 제가 TV조선 토론회 나가서도 짜장면 값 맞혔거든요. 제가 유일하게 맞혔습니다.]



서울의 물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준비된 후보는 자신 뿐이란 건데요. 사실 자부심을 가질 법도 한 거 같습니다. 물가 문제는 해당 정치인이 일반 서민들의 생활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처럼 여겨져 왔지요. 그런 만큼 많은 정치인들을 곤혹스럽게 만든 단골 기출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국민의힘은 오늘까지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하지요. 나 후보, 오세훈 후보에 대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여론조사를 보면 계속 제가 상승세에 있고 중도층까지는 확실하게 제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는데요. 옛날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을 그만두던 시대에는 그때만 해도 민주당 시의원이 70명. 우리 당이 30명 정도 됐었고요. 그때도 오세훈 후보가 잘 시의회랑 원활하게 협조가 안 돼서 늘 갈등해서 여러 가지 충돌이 있었거든요.]



오세훈 후보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는데요. 나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거란 얘기를 또 다시 꺼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향점이 같아야 단일화를 해도 시너지 효과가 나고 그것이 폭발력을 발휘해서 박영선 후보 이길 수 있습니다. 생각이 전혀 다르다면 아마 삐거덕삐거덕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단일화에 성공할 가능성? 저 오세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오 후보는 누구를 만나고 캠프에 누구를 영입하든 간에 본인의 정치적 궤적이나 정체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보수색이 짙은 나 후보가 중도층 외연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투는 두 사람도 의견 일치를 보인 게 있었죠. 야권 단일후보의 기호 문제입니다.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기호 2번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화면출처: 유튜브 '국회대학교') : 2번을 하자는 우리 당의 요구도 안철수 대표 깎아내리자는 게 아니라 2번을 달아야만 안철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후보를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기호는 물론 단일화 이후 문제니 급한 건 아니지만요. 만일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을 달고 나가는 게 국민의힘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얘기입니다. 오세훈 후보도 같은 취지의 말을 하며 당의 입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가능하면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게 아마 득표에는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유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당세가 확실히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시의회의 우리도 의석수가 많지 않지만 안철수 후보의 당에서는 시의원이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나경원 후보는 자신의 의견은 명확히 드러내지 않았지만요. 그래도 원론적으로 2번이 유리한 이유가 뭔지 설명하며 당을 간접 지원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결국은 누가 진짜 일을 할 수 있느냐에 서서 그래도 당의 힘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소위 뒷심이 있겠죠.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이 다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려면 그런 면에서 2번을 안 달은 안철수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



국민의힘은 단일화 방식도 100% 여론조사가 아닌 새로운 방식을 주장하고 있지요.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겠다는 건데요. 서두를 필요 없이 최종 후보 등록일 전인 2주 동안 컨벤션 효과를 최대로 누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근식/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화면출처: 유튜브 '국회대학교') : 수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서 야권 지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단일화 방식들을 우리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2주 동안 계속 붐업을 시킬 수 있다. 흥행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제가 여론조사를 배제하자는 게 절대 아닙니다. 여론조사 말고도 다양한 방식들을 고민해서…]



국민의힘이 계속 다른 방식을 주장하니 안 대표는 기분이 언짢았나 봅니다. 이렇게 경고를 날렸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습니다. 악마는 각자의 유불리를 따지는 데서 나옵니다. 그렇게 유불리를 따지다 보면은 사람들이 보기에 합리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은 그런 방식이 나오게 되면, 누가 이기더라도 사실은 힘들을 결집시키기가 어렵고 선거에서 질 겁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게 아니었군요. 그러고 보니 안 대표 입장에선 이번 단일화 경선은 과거 측근들과의 싸움이 됐습니다. 오른팔이었던 금태섭 전 의원을 꺾고 올라오니 이제는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이 버티고 있는 건데요. 김 실장도 예전에 한솥밥을 먹던 안 대표의 측근이었죠. 지금은 단일화 룰을 놓고 수싸움을 벌여야 할 상대가 됐지만요. 오늘 발제 마무리는 여정회의 인기 코너 '온 더 레코드(On the record)'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한때는 절친이었던 김 실장을 향한 안 대표의 속마음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Hyyn '시든 꽃에 물을 주듯' : 어쩌다 이렇게 됐지 너무 예뻤잖아 둘이 매일 설레였지 그때 우린 음 결국엔 부서진 여기 우리 다 잊었니 말없이 다 잊었니]



야당 발제 정리합니다. < 오세훈·나경원 막판 신경전…국민의힘-안철수 단일화 룰 힘겨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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