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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플링’ 대신 ‘만두’로 통한다…만두, 세계 입맛 잡은 비결은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비비고 만두'. 일반적 영어식 표현인 덤플링(dumpling) 대신 한국식 발음인 만두(mandu)로 표기했다. [사진 CJ제일제당]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비비고 만두'. 일반적 영어식 표현인 덤플링(dumpling) 대신 한국식 발음인 만두(mandu)로 표기했다. [사진 CJ제일제당]

 
한국산 만두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산을 제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에서도 가정 간편식(HMR)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냉동 만두 수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5089만 달러(약 57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산 냉동 만두의 최대 수출 시장인데 지난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1174만 달러(약 130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일반적 영어식 표현인 덤플링(dumpling) 대신 한국식 표현인 만두(mandu)를 아는 이도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냉동 만두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2.7%로 높아졌다. 중국산(6위)을 제치고 4위로 부상했다.  
 
대 세계 한국산 냉동만두 수출 동향.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대 세계 한국산 냉동만두 수출 동향.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한국산 만두의 선두 주자는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이다. CJ는 미국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를 통해 현지인에게 익숙한 만두 형태인 ‘비비고 미니 완탕’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만두(mandu)로 표기했다. 돼지고기 위주의 중국 만두와 달리 소고기·닭고기 등 다양한 소(filling)가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웰빙 식사로도 인정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엔 미국 셰프나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코리안 덤플링’이라고 하지 않고 한국말 그대로 ‘만두’라고 발음한다”고 소개했다.  
 

현지 생산·R&D로 만두 세계화 

CJ는 미국 소비자의 입맛을 빠르게 반영하고 생산하기 위해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조직도 현지에 뒀다.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덕분에 지난해 비비고 만두의 국내외 매출은 한국의 단일 식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푸드 역시 지난해 미국 공장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식 만두가 선전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의 냉동 만두 2위 수출국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65% 증가한 895만 달러(약 1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일본 만두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6년 4.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3%로 네 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산 만두의 점유율은 36%로 하락하며 점유율 격차가 좁혀졌다.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유럽의 경우 아시아 식문화가 많이 퍼진 영국·프랑스·독일을 중심으로 인기다. 유럽 전역의 대형 유통채널 800여곳과 코스트코 34개 전 매장에서 뜨겁게 팔려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수출 증가율 84%)과 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도 냉동 만두 수출이 많이 늘어나 K-푸드의 선두 주자 역할을 했다. 
 
심혜정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식 만두는 피가 얇아 스팀·수프·튀김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어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경쟁국 제품보다 탄수화물 함량도 적은 데다 만두소에 단백질과 채소가 많아 웰빙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덤플링(dumpling)=반죽으로 겉을 만들어 고기와 야채 등으로 버무린 소를 넣고 찌거나 튀긴 음식을 뜻한다. 중국의 만터우(饅頭)·딤섬(点心), 일본의 교자(餃子), 이탈리아의 라비올리(ravioli), 중남미의 엠파나다(empanada) 등 저마다 고유한 음식문화가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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