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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거머쥔 영화 '미나리'…'제2 기생충' 될까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한국계 이민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오늘(3일) 국내에서도 개봉됩니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월요일 오전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죠. 다음 달 오스카상의 유력 후보작으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올해는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와 오스카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룰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가 드디어 오늘 국내에서도 개봉이 됩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 볼 계획인데 평론가님께서는 미리 보셨다고요? 어땠습니까? 



[강유정 / 영화평론가 : 맞습니다. 워낙에 기대를 많이 하고 봤음에도 이 영화가 주는 현재의 메시지가 상당히  의미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가족이 똘똘 뭉칠 수밖에 없는 전 세계 위기 상황에서 결국 가족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힘의 근원이다라는 메시지를 확인시켜주기도 하고요. 두 번째는 무엇보다 미국의 관점에서 보자면 다양한 인종들과 다양한 언어로 이루어진 이민자들의 국가가 미국이고 그리고 그들의 힘으로 미국의 현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미국적이면서 현재 굉장히 혐오범죄라든가 세계적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정이삭 감독이 골든글로브 상을 받게 된 그 순간에 진심의 언어, 사랑의 언어라는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래서 더 따뜻한 영화로 여겨지는데 그런 느낌들을 좀 받으셨습니까?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영화를 보면 단순히 가족이 있어서 좋기만 하다가 아니라 가족이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나리가 상징하는 것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근원은 가족에 있다라는 점에서 아마 따뜻한 위안을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 랭귀지란 말이 정이삭 감독의 수상소감에 한 4번 이상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언어 때문에 어떤 이민을 가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언어 결국 마음의 언어라는 표현을 썼는데 결국 그런 부분에서 이렇게 힘을 얻을 수 있는 건 가족이 갖고 있는 그리고 가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체성의 언어다라고 말하고 있는 굉장히 따뜻한 영화입니다.]



[앵커] 



물론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직접 보셔야 되겠습니다마는 영화를 관람할 때 이 부분만큼은 조금 관심 있게 좀 더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런 부분들이 좀 있었습니까?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연기 부분을 좀 주시하셔야 되는데요. 특히 윤여정 씨의 여우조연상 때문에 많이 주목하실 겁니다. 그러나 스티브 연이 얼마나 한국어를 잘하고 영어를 오히려 어눌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지 그러니까 미국 가족의 정착기다 보니까 가장으로서 느끼는 불안감을 좀 주목해서 보시면 어떨까 싶고 저는 가장 안타까운 게 한예리 씨의 연기가 덜 주목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어머니로서 그리고 한 가정에서 리더로서 남편이 바깥 일을 할 때 어떻게 이 집안의 안정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한예리 씨 연기도 굉장히 주목하신다면 지금 거의 우리 집에서 거의 봉쇄되다시피 하는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이 두 가족의 역할이 어떤 건지를 잘 보여줘서 그 연기에 좀 주목하시면 훨씬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보실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윤여정 씨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골든글로브를 넘어서서 다음 달 오스카상 시상식이 열리게 되는데 여우조연상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여우조연상은 받아야 된다고 강하게 말하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골든글로브에서 주요 부문에서 노미네이트가 안 돼서 외국어 작품상을 수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윤여정 씨가 보여주고 있는 이 할머니 역할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하고 유니크한 할머니의 모습인데 이건 우리가 봐도 어떤 부분에서 전형성을 벗어나고 있지만 미국에서 보더라도 이런 할머니의 모습은 외국어를 쓰고 있지만 굉장히 독특하다라는 점에서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고요. 어떤 점에서 우리한테는 저거는 윤여정 씨 개성하고 되게 맞닿아 있는 연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개성적이고 특이한 면 한편으로는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할머니의 사랑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저는 반드시 받아야 된다라고까지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할리우드 리포트는 비전형적인 할머니다. 기존의 할머니상과는 크게 다르다, 이런 평가를 내렸었는데 이런 할머니의 모습들이 미국인들에게 상당히 어떤 어필을 했다고 볼까요? 



[강유정 / 영화평론가 : 그렇죠. 여기서 아이의 대사 중에 할머니는 할머니 같지 않아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고요. 다른 할머니는 쿠키도 만들어주고 음식도 해 주는데 할머니는 그렇지 않아라는 표현을 하거든요. 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외할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음식을 푸짐하게 해 주고 희생만 하는 할머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할머니 상당히 생존의 지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유머스럽게 재미있게 어떤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힘을 알려주는 유머로 삶을 가르쳐주는 할머니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어느 문화권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강인하지만 유연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아마 많은 영화관람객  그리고 한편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영화의 상당 부분에서 출연자들이 영어가 아닌 우리말을 썼다는 이유 때문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이 있고요. 인종차별이라는 논란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인종차별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는데요. 왜냐하면 미국의 그 큰 나라에서 20% 이상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살아가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반드시 영어만 쓰는 것은 아니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민자들의 어떤 나라 그리고 다인종 국가로서 미국인데 영어를 공용어 가장 많이 쓰고 있기는 하지만 영어를 쓰지 않으면 차별돼 마땅하다라는 걸 이번에 보여준 거예요. 게다가 골든글로브의 주체는 외신 기자들입니다. 훨씬 더 오피니언 리더에 가까운 기자들이 이런 편협한 기준을 썼다는 것에 대해서 뉴욕타임스를 비롯해서 수많은 미국의 또 다른 언론인들과 또 지식인들 사이에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고요. 새로운 타임스업 그러니까 미투라든가 혹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던  흐름들이 골든글로브를 향해서 골든글로브도 타임스업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나서기도 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한국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 것 같아요.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도 옥자를 통해서 봉준호 감독과 가까워졌고 그 과정에서 스티브 연도 만났는데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 정이삭 감독이 마음은 있을 때 오히려 브래드 피트가 적극적으로 내가 이 영화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접근을 했다고 하니까요. 아마 한국 그리고 봉준호 감독, 한국의 어떤 콘텐츠 산업에 대해서 브래드 피트가 아마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에 질문을 제가 추가로 드리려고 했다가 잠깐 잊었었는데 1인치의 장벽. 골든글로브상을 탈 때 봉준호 감독이 했던 얘기입니다, 지난해. 이 1인치의 장벽, 자막에 대한 장벽을 얘기했던 건데 그런 장벽들씨 지금도 여전히 미국 영화계에는 있는 거 같습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너무 좀 심하다라고 할 수 있는 게 이번에도 외국어 영화상으로 분류했을 때 대단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는게 더 문제적인 겁니다. 한국영화 그러니까 거기서 보자면 자국 영화입니다. USA에서 만들고 자본도 만들고 배급도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다만 언어가 한국어가 많다면 고민을 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고민하지 않고 50% 이상이 외국어니까 그냥 외국어영화상으로 자동 분류했다라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미국에서 좀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고요. 1인치의 장막을 넘어서 훨씬 더 큰 세계가 보인다고 했는데 저는 정이삭 감독이 마음의 언어라고 랭귀지라는 언어를 계속 쓴 것 역시도 봉준호 감독처럼 자막의 세계에 대한 비판을 조금은 우아하고 조금은 간접적으로 했을 뿐이지 비판은 여전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이제 다음 달로 예정된 오스카상이 관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기생충이 오스카상에서도 4개 부문을 석권을 했잖아요. 이번 미나리는 어떨 것으로 전망하세요? 



[강유정 / 영화평론가 : SAG라고 해서 미국 배우조합상이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주요 부문 3개에 올라 있습니다. 앙상블상을 수상하고 한편으로 이게 아카데미의 작품상과도 같은 상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도 노미네이트 되어 있거든요. 그런 여타의 과정을 보자면 3월 15일에 노미네이트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마는 거기서 아마 주요 부문에 그래도 꽤 많이 포진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최소 여우조연상은 받을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고 좀 욕심을 내보자면 작가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이라든가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주어지는 각본상도 좀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5관왕의 기염을 이뤘는데 앞으로 80관왕, 100관왕 이상을 넘어가기를 다 함께 기대해 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강유정 영화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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