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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AZ 접종 74세까지 허용…한국 “연령 확대할 자료 수집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제한했던 유럽 국가 일부가 접종을 다시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령층 접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등서 고령층 효과 잇단 발표
독일도 65세 이상 접종 다시 검토

2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기존 65세 미만에서 74세까지로 확대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50세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65세에서 74세 사이의 사람들이 여기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다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여전히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달 고령층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제한했는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독일 보건 당국도 65세 이상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방침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확대 가능성과 관련, “곧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55세 미만에게만 투여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고하는 걸 검토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해도 입원 위험이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0세가 넘는 고령층도 이런 위험이 81% 줄어들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도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과를 뒷받침해 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영국에서 지난 2주간 80세 이상 고령자의 중환자실 입원 수가 왜 한 자릿수로 떨어졌는지를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고령층에게 접종해야 할 근거는 충분히 마련됐다고 주장한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임상시험은 2만~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현실 세계의 수백만 명에게서 자료가 확실히 나온 것”이라며 “더 이상의 근거 자료는 필요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국도 언제든 근거가 쌓이면 고령층 접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관련한 근거자료들을 계속 수집 중에 있다”며 “특정한 나라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고 각국의 접종 결과들을 보고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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