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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동료 향해 한 발 더 다가서는 '캡틴'

황재균이 '캡틴'으로 2021시즌을 보낸다. 사진=KT 제공

황재균이 '캡틴'으로 2021시즌을 보낸다. 사진=KT 제공

 
지난달 19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20·KT)이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마침 소형준이 '국보 투수'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뒤였기 때문에 다양한 얘기가 오가던 상황.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던 KT '캡틴' 황재균(34)이 갑자기 취재진 일원으로 합류했다. 이어 소형준을 향해 "어떤 각오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계시나요", "올해도 13승 이상 거둘 수 있습니까"라며 질문 공세에 들어갔다.  
 
소형준은 멋쩍은 표정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답하자 황재균은 "대답이 시원하지 않습니다"라며 더 명쾌한 답변을 다그쳤다. 진땀을 뺀 소형준은 "선배님이 (타석에서) 도와주시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황재균은 갑자기 인터뷰 현장에 합류한 게 민망했는지 '선배' 박경수를 모함했다. "역대 2루수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한 박경수 선배님이 시켰다"며.  
 
황재균은 올해로 입단 16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리그 대표 3루수로 인정받고 있고,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경험도 있다. 방송가에서도 찾는 인기 스포츠 스타다. 강백호 등 젊은 야수들이 따르는 선배다.  
 
그러나 주장은 2021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맡았다. 선배 유한준, 박경수의 추천이 있었고 이강철 감독이 직접 부탁했다. 황재균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까지 오르며 한 단계 도약했다. 다가올 시즌, 행여 고전이라도 하면 '주장이 바뀐 탓이다'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된다.
 
조금씩 진짜 캡틴이 되고 있다. 황재균은 이날(2월 19일) 점심시간에 나온 '특식' 돼지 바비큐를 보더니 후배들에게 "맛있다. 꼭 먹으라"며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원래 후배들과의 스킨십이 적진 않았지만, 이번 캠프 현장에서는 한 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강철 KT 감독도 "재균이가 확실히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 가교 역할을 잘 해보려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주장' 황재균의 목표는 명확하다. 최소한 침체된 팀 분위기는 만들지 않겠다는 것. 황재균은 "분위기를 나쁘지 않게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양방향 소통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후배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설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 코치진, 프런트에도 거리낌 없이 (어떠한) 얘기도 할 수 있는 힘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을 맡은 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 따라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많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황재균은 일단 원활한 소통만큼은 제대로 실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임 박경수, 유한준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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