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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외국인 근로자 84명 확진…경기도 심층 역학조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봄비가 내린 지난 1일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봄비가 내린 지난 1일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경기 동두천시에 등록된 외국인 근로자 84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확진자가 늘자 경기도는 5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하거나 기숙사를 운영하는 제조업체 1만10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점검에 나선다. 

 
2일 경기도와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에 설치된 외국인 대상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509명(외국인 435명) 중 외국인 8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검사자 중 양성률은 19.3%다.
 
앞서 경기도는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달 23일부터 안산역과 수원역, 시흥공업단지, 광명시민운동장, 동두천 중앙도심공원, 양주 외국인출입관리소, 양주 일반산업단지, 포천 종합운동장 등 8곳에 외국인 대상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만 지금까지 1716건의 검체 채취 검사가 이뤄졌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133건(동두천 99건, 양주 32건, 포천 1건, 시흥 1건)이 나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양주, 남양주, 포천, 인천 회사 근무  

동두천지역 감염자들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대부분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 조사결과 확진된 외국인 근로자들은 인근 양주, 남양주, 포천 등지에 있는 회사 근로자이거나 이들 지역이 주 생활권으로 확인됐다. 멀리는 인천 소재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최근 남양주 등 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집단발병 사례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선제적 차원에서 모든 관내 외국인들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2일 세종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근무 시간 외 같은 국가 근로자 등과 주로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양주 등에는 이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5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하거나 기숙사를 가진 도내 제조업체 1만1000곳을 대상으로 이달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외국인 고용사업주와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공문과 문자를 발송하고 오는 26일까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독려하기로 했다. 방역수칙 미준수 사업장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방역 강화 및 확진자 역학조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들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원활한 조사를 위해 경기도 통역자원봉사단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동두천시는 지역 내 외국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3일까지 이틀간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동두천시 확진자들의 소속 사업장이나 활동공간이 분산됐다면 추가 확진이 발생할 수 있어서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고 있고 개학 등으로 4차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일상 방역 수칙을 꼭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22시 기준 경기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자는 총 4210명이다. 이들 중 42명(1%)이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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