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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인플레이션 두렵지 않다…공포 잦아드는 美 월가

지난 1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1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주식 시장이 국채 금리 상승과의 동행을 받아들이는 눈치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국채 금리가 올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작스러운 긴축에 나서지 않을 거란 믿음이 퍼지며 시장의 공포가 줄어든 것이다. 두려움을 털어낸 시장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1.95%)와 S&P500(2.38%), 나스닥(3.01%) 모두 올랐다. 훈풍은 바다를 건너왔다. 국내 코스피 지수도 오후 2시 35분 현재 16.06포인트(0.53%) 오른 3029.01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1.6%까지 치솟았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1.41%로 낮아진 영향이다.
 

"국채금리 올라도 증시 걱정 없다"

 지난 1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1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일단 이날 상승세는 멈췄지만, 국채 금리는 계속 오를 것으로 시장은 판단한다. JP모건은 “국채금리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오르겠지만 주가가 하락하며 탈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 역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1%로 오르기 전까지, 금리가 주식에 심각한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해도 주가가 급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국채 금리 상승이 시장의 발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퍼지는 것은 금리 오름세가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Fed 관계자들의 생각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국채 금리의 상승이 놀랍지 않다”며 “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회사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스테파니 링크 하이타워 최고투자전략가는 “국채 금리 상승은 산업생산이 오르고 소비지출이 늘어난 결과”라며 “지난주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6%를 넘어도 이는 지난해 팬데믹 이전의 2%보다도 낮다”고 말했다.
 

“Fed 당분간 안 움직인다”에 배팅한 시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분석은 시장에 긍정적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국채 금리가 오르더라도 Fed가 기준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등 시장이 두려워하는 카드를 꺼내 들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마이크 다우달 BMO글로벌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주식) 시장은 Fed가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현실을 고려한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고 있다. 물가가 오르더라도 완만한 궤적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은 “경기가 빨리 회복하고 고용시장이 좋아져도 인플레이션은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Fed가 지속해서 밝힌 생각과 같다.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4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 목표(2%)가 달성될 때까지 3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대니얼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기술혁신에 따른 비용 절감과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이 물가상승을 억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제 가능한 인플레이션은 괜찮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블룸버그]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블룸버그]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디플레이션에 시달려 온데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한 선진국 입장에선 통제 가능한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반가울 수 있다는 것이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현재 시대정신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열광한다”고 말했다.
 
늘어난 나랏빚 부담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어댄 각국 정부로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이자비용이 늘며 재정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WSJ은 “만약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를 넘는) 3%에 도달하면 Fed는 2%로 되돌리기보다는 목표 수치를 높이라는 정치적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Fed 차원의 보다 확실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드레 카자나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 입장이 어떤지를 잘 이해할 때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할 것”이라며 “만일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면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증시도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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