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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장남 '접대 스캔들' 파문 확산…'스가의 입'도 물러나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간부 등 고위 공무원을 접대한 사건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 1인당 7만4203엔(약 77만원)짜리 호화 식사 접대를 받은 야마다 마키고(山田眞貴子) 내각공보관은 지난 1일 사임했다. 
 

총리 아들에 77만원 식사 접대받은 공보관 사임
스가는 유임시키려했으나 여론 악화로 물러나
곤란한 상황 피하려 기자회견 취소했다 '역풍'
"사안 가볍게 봤다" 스가에 대한 비판 이어져

지난해 12월 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사회를 맡은 야마다 마키고(오른쪽) 내각 공보관의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사회를 맡은 야마다 마키고(오른쪽) 내각 공보관의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가 총리 기자회견의 사회를 도맡았던 야마다 내각 공보관은 총무성 총무심의관으로 근무하던 2019년 11월 스가 총리의 장남이 근무하는 위성방송회사 '도호쿠신사(東北新社)'로부터 문제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접대를 받은 총무성 간부들이 줄징계를 받으면서 "야마다 공보관도 사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으나 스가 총리는 '한 달 월급의 60% 반납'이라는 징계를 내리고 그를 유임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발은 잦아들지 않았다. 특히 스가 총리가 지난달 26일 예정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사카 등 6개 지역 긴급사태 선언 해제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해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애매한 이유로 회견은 연기됐다. 그러자 '야마다 숨기기'라는 다른 이유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을 열 경우 야마다 공보관이 사회를 봐야 하는 만큼,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1일 야마다 공보관은 건강 문제를 들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스스로 물러나는 형태를 취했지만 여론 악화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해석했다. 애초 야마다 공보관을 유임시키려 했던 스가 총리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스가 총리는 이번 일이 불거진 후 아들과 자신은 "별개의 인격"이라며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총리의 아들이 부른 게 아니라면, 고위 공무원들이 공무원윤리법 위반 위험이 있는 식사 자리에 나갔겠는가"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도 "내가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피해갔다.  
 
산케이 신문은 2일 이를 "총리의 오산(誤算)"이라고 지적하면서 반복되는 '뒷북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 현직 각료도 아사히 신문에 "(총리의) 판단 미스다. 관저는 이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어 총리의 주변에 여론을 그대로 전달하고 직언할 수 있는 측근이 없는 '총리 독주체제'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장남의 접대 문제는 지난 17일 시작된 백신 접종으로 회복의 기미를 보이던 스가 총리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6일에서 2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들의 접대 문제에 대한 스가 총리의 설명이 "납득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69%에 달했고, '납득했다"는 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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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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