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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기술 굴기'하는 中…반도체 빼면 미래 없는 韓

삼성전기 부산공장의 클린룸 [사진 삼성전기]

삼성전기 부산공장의 클린룸 [사진 삼성전기]

 
전 세계 연구개발(R&D) 투자에서 한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기술굴기’를 표방하며 R&D 분야에 막대한 정책자금을 투입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도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R&D 기업 보고서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전 세계 2500대 R&D 기업 중 한국 기업의 수는 2014년 80개에서 2019년 59개로 5년 새 21개 줄었다. 전 세계 R&D 금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3.9%에서 2019년 3.6%로 0.3%포인트 감소했다. 과거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4.29%)이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R&D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2500대 R&D 기업 중 중국 위상 변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세계 2500대 R&D 기업 중 중국 위상 변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전경련은 ‘R&D 코리아’의 위상이 약해지고 있는 이유로 2015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을 꼽았다. 세계 2500대 R&D 투자기업 중 중국 기업의 수는 2011년 56개에서 2019년 536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연평균 30.8% 증가했다. 중국은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고 세계 2위 R&D 투자국에 올라섰다.
 
중국의 이 같은 약진은 정부 차원의 막대한 자금지원에서 비롯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4~2018년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 기업 5개 중 3개가 중국 회사였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하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R&D 투자는 반도체 등 ICT 품목에 편중돼 있고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세계 2500대 R&D 기업에 진입한 한‧중‧일 기업의 업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ICT 제품의 비중이 58.9%에 이른다. 
 
반면 신성장 분야에 대한 R&D 투자 비중은 낮다. 2019년 ICT 서비스와 헬스케어 등 2대 신성장 분야에 대한 R&D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은 23%, 일본은 17%지만 한국은 4%에 불과하다.
 
한·중·일 기업의 업종 구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중·일 기업의 업종 구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또 2019년 한국‧미국‧일본‧중국의 R&D 투자 1위 기업이 자국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국은 특정기업에 대한 R&D 투자의존도가 유난히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국 전체 R&D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2%인 반면 알파벳(미국, 7.5%), 화웨이(중국,16.4%), 토요타(일본, 7.9%)는 이보다 낮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은 반도체 등 ICT 제조업 분야에서는 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으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업 비중이 큰 신산업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기업경쟁력을 훼손하는 규제 대신 R&D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 R&D 투자환경을 개선해 신산업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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