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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에 1m도 못 갔다"…강원도 꼼짝 못한 88㎝ '3월의 폭설'

교통사고 53건 1명 사망, 94명 다쳐 

 
3·1절 연휴 마지막 날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88㎝의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고립이 잇따랐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강원 지역에서는 총 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 지난 1일 오후 4시19분쯤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서울~양양 고속도로 행치령터널 인근에서 차량밖에 나와 있던 A씨(51)가 차에 치여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16분쯤 삼척시 원덕읍 노곡리 도로에서는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기도 했다.
 
폭설로 인해 차량 등에 고립되는 사고도 이어져 강원도소방본부에 이틀간 고립신고가 30건이나 접수돼 45명을 구조했다. 폭설로 고속도로에 고립됐던 김모(43)씨는 “강릉에서 일을 보고 춘천까지 오는데 10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그중 3시간가량은 차들이 움직이지 않아 1m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10시간 만에 겨우 집으로”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오후 동해고속도로 양양나들목 인근에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 양양군]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오후 동해고속도로 양양나들목 인근에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 양양군]

 
이번 눈 폭탄에 미시령 옛길(고성~인제)과 평창군도 15호선(안반대기)의 통행은 아직 전면 통제된 상태다. 국도 44호선 한계령과 국도 46호선 진부령은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철도는 영동선 백산역∼동백산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고, 원주공항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태백산 21개 탐방로와 설악산 20개 탐방로 등 41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된 상황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설작업에 장비 955대, 인력 1096명, 제설재 4170t이 투입됐다. 고속도로에 수백 대의 차량이 고립되자 8군단 등 군인력 160명도 현장에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양양군은 한국도로공사에 빵과 우유 500인분과 생수 500개, 담요 200개 등 물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새 학기 첫날 일부 학교가 휴업을 하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폭설이 쏟아진 고성과 강릉 등 31개 학교는 휴업하고, 8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휴업 학교는 고성 10곳의 초교와 중학교와 고교 각 3곳이고, 강릉은 초교 9곳과 중학교 1곳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쌓인 눈의 양은 미시령 88㎝, 진부령 75.3㎝, 설악동 70.2㎝, 구룡령 57.4㎝, 양구 해안 41.6㎝, 대관령 30.2㎝ 등이다. 동해안의 경우 고성 현내 40.9㎝, 북강릉 36.3㎝, 양양 29.6㎝, 속초 청호 23.7㎝를 기록했다.
 

3월 눈 폭탄 과거에도 큰 피해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인제군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인제군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영동지역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쌓인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원지역 3월의 폭설은 과거에도 피해가 컸다. 가장 피해가 컸던 건 2005년 3월 4일과 5일 이틀간 내린 눈으로 당시 삼척에 110㎝, 동해 89㎝, 고성 60㎝, 속초 55㎝, 강릉 53.5㎝, 양양 35㎝, 태백 28.7㎝의 폭설이 내렸다. 이 폭설로 1명이 숨지고, 축사 20동, 비닐하우스 6.71㏊, 버섯 시설 11동, 공공시설 13개소 등이 피해를 봤다.
 
이와 함께 2010년 3월 9일과 10일 이틀간 내린 폭설 때도 피해도 컸다. 이때 역시 대관령에 120㎝ 눈이 내리는 등 일부 산간지역은 1m가 넘는 눈이 내렸다. 고성 65㎝, 속초 58㎝, 양양 50㎝, 강릉 34.7㎝, 태백 29.6㎝, 동해 26㎝의 눈이 내리면서 파손된 비닐하우스만 1.89㏊, 인삼 시설은 5.52㏊에 달했다.
 
양양=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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