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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1절 세리머니, 찰칵 대신 KOREA

베일(오른쪽) 득점 직후 3·1절을 기념해 손가락으로 한국(Korea)을 의미하는 ‘K’를 만들어 보이는 손흥민. 베일은 조국 웨일스(Wales)를 의미하는 ‘W’를 만들어 보였다. [사진 토트넘]

베일(오른쪽) 득점 직후 3·1절을 기념해 손가락으로 한국(Korea)을 의미하는 ‘K’를 만들어 보이는 손흥민. 베일은 조국 웨일스(Wales)를 의미하는 ‘W’를 만들어 보였다. [사진 토트넘]

“빛났다.” 영국 풋볼 런던은 1일(한국시각) 번리전에서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손흥민(29)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새로 써
도움 2개 추가, 시즌 18골·15도움
손-케인-베일 삼각편대 위력과시
손가락으로 한국 상징하는 K 그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 번리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리그 7, 8호 도움(시즌 14, 15호)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시즌 합계 18골·15도움(공격포인트 33개)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토트넘도 4-0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8위로 올라선 토트넘(승점 39)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5)와 승점 차를 6으로 줄였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받는 4위 이내 진입이 목표다.
 
번리는 손흥민이 2019년 12월 70m를 드리블한 뒤 득점하는 원더골의 상대다. 이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도 받았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3도움)를 기록 중이었다. 번리는 경기 초반부터 밀착 수비에 나섰다. 손흥민은 무리한 돌파보다 영리한 패스 플레이에 주력했다.
 
루카스 모라(작은사진 왼쪽)는 영문을 모르고 자신의 이름(Lucas) 첫 글자 ‘L’을 만들어 웃음을 줬다. [사진 토트넘]

루카스 모라(작은사진 왼쪽)는 영문을 모르고 자신의 이름(Lucas) 첫 글자 ‘L’을 만들어 웃음을 줬다. [사진 토트넘]

손흥민은 전반 2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번리 수비진을 단번에 허무는 크로스 패스를 연결했다. 개러스 베일이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3-0으로 앞선 후반 10분, 손흥민은 왼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고 뛰었다. ‘70m 원더골’ 굴욕을 떠올린 번리 수비진 5명이 순식간에 그를 둘러쌌다. 그 순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노마크로 있던 베일에게 볼을 내줬다. 베일은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줘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만들었다. 풋볼 런던은 “동료의 골 결정력이 좋았다면 손흥민은 훨씬 더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을 ‘킹 오브 더 매치(최고 활약 선수)’로 뽑았다.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데, 손흥민은 2만3896표 가운데 39.3%를 득표했다.
 
‘KBS(케인-베일-손흥민) 삼각편대’가 모처럼 살아난 것도 수확이다. 베일이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2골·1도움, 케인은 1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뛴 베일은 올 시즌 큰 기대 속에 토트넘이 임대했다. 그런데 베일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골에 그쳤다.
 
그랬던 베일이 최근 좋아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서다. 베일은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공격포인트(4골·3도움)를 기록했는데, 그 절반 가까운 3개(2골·1도움)를 손흥민과 합작했다. 베일은 “시즌 초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내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유는 손흥민, 케인과 함께 뛰기 위해서였다. 이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회적으로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삼일절을 맞아 의미 있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베일의 선제골을 도운 직후, 손흥민은 양 손가락으로 ‘K’, 베일은 ‘W’ 글자 모양을 만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한국(Korea)의 ‘K’”라고 설명했다. 베일은 웨일스(Wales) 출신이다.
 
손흥민이 글자 세리머니를 시작한 건 지난달 19일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볼프스베르거전(4-1승)부터다. 베일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W’를 만들었다. 2018년 만난 한국의 백혈병 어린이 팬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한 캠페인을 통해 (그 어린이 팬에게) 세리머니를 못 해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세리머니는 어린이에게 잘 전달됐다고 재단에서 연락이 왔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맙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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