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날 오후 안 후보가 18세 유권자 청소년과 함께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을 방문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2/e3075d22-dda2-47fa-9777-7307e7a6c5ec.jpg)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날 오후 안 후보가 18세 유권자 청소년과 함께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을 방문했다. [뉴스1]
야권 단일화 ‘룰의 전쟁’ 시작
안 측, 지지율 높을 때 매듭짓기 원해
국민의힘 “막판에 해야 폭발력 커”
여론조사 문항, 입당 문제도 쟁점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문항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나 문구 선택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달 24일 라디오에서 “경쟁력 조사를 하는 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방법”이라고 했다. 경쟁력 조사는 예컨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방식이다. 이 경우 각종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안 대표의 득표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경쟁력 조사는 유권자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며 적합도 조사를 내세우고 있다. 적합도 조사는 예를 들어 ‘A후보와 B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방식이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남은 일정
안 대표의 입당 여부를 두고도 신경전이 한창이다. 국민의힘에선 연일 안 대표를 향해 “기호 4번(국민의당)이 아니라 2번(국민의힘)을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4번을 달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투표장에 가겠느냐”고 했다. 반면에 안 대표 측은 입당론에 선을 긋고 있다. 확장성에 오히려 저해된다는 논리다. 또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사례 등으로 볼 때 다른 정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룰이나 시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그 사람(안 대표)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