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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린 삼일절,대형집회 대신 쪼개기·유튜브·차량 집회

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이동식 전광판 영상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등장했다. 영상 속 조 대표는 “거짓 정권은 물러가라.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빨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이 끝나자 우산과 태극기를 든 조 대표가 당원 8명과 함께 전광판 앞에 다시 등장해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이들 주변 3m 반경에는 경찰이 설치한 펜스가 둘려 있었다. 태극기를 든 시민 수십명은 펜스 주변과 길 건너편에 서서 집회를 바라봤다. 빗속에 치러진 독특한 행사 장면은 법원과 경찰이 10인 이상 대규모 집회를 불허한 데 따른 모습이다. 우리공화당에 따르면 조 대표가 읽은 기자회견문은 서울 25개 구의 거점 지역 130여 곳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1일 오후 1시 광화문 중구 충무로1가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3.1절 집회 현장. 사방을 둘러싼 경찰 펜스 주변으로 경찰, 유튜버, 시민들이 서 있었다. 편광현 기자

1일 오후 1시 광화문 중구 충무로1가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3.1절 집회 현장. 사방을 둘러싼 경찰 펜스 주변으로 경찰, 유튜버, 시민들이 서 있었다. 편광현 기자

태극기를 든 일부 시민은 이날 "왜 내 마음대로 집회도 못 하냐"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다른 시민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집회를 해야 한다"며 시민을 말리기도 했다.
 

대형 집회 못 하니 '쪼개기 집회'

이번 3·1절엔 도심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는 없었다. 경찰과 서울시가 '불법 대형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복절과 달리 광화문 광장으로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도 없었다. 봄비가 내린 탓에 일부 집회는 취소되기도 했다.
 
다만 9인 이하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곳곳에서 열렸다. 보수단체인 자유민주국민행동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정문 앞에서 '3·1 국민저항시민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 등 6명이 나서 30분간 기자회견을 한 뒤 해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민중민주당(민중당) 관계자 9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3·1항쟁 정신계승! 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며 집회를 했다.
1일 오전 11시 광화문 앞에서 열린 자유대한호국단의 기자회견 모습. 편광현 기자

1일 오전 11시 광화문 앞에서 열린 자유대한호국단의 기자회견 모습. 편광현 기자

오전 11시 비상시국연대는 검은색 승합차 9대를 이용해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에서 출발해 '정권타도' 플래카드를 걸고 서울 서초구의 대법원까지 줄지어 이동하는 차량 시위를 했다.
 

"집회 자유 보장하라"

일부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집회 축소 방침에 항의했다. 오전 11시 경복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유대한호국단은 "감염병예방법의 목적은 정당하다고 보지만, 서울 주요 도심지의 집회를 완전차단하는 것에는 의문을 표한다"며 "집회·결사의 자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28일 기준 서울 지역에 신고된 집회 총 1670건 중 참가인원이 9인을 초과하는 등 방역수칙에 어긋날 우려가 있는 102건에 대해서 금지 통고를 내렸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은 '20인 집회'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법원이 제시한 '참가자 전원 음성 결과지 지참' 조건을 짧은 기간 내에 지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광훈은 '유튜브 천만 국민대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이날 온라인으로 '삼일절 유튜브 천만 국민대회'를 열었다. 대국본은 '광화문온'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해 지지자들이 광화문역 인근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소규모 집회를 볼 수 있게 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국본은 1일 3.1절 국민대회를 총 3부작으로 실시간 방영했다. 사진 대국본 애플리케이션 캡처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국본은 1일 3.1절 국민대회를 총 3부작으로 실시간 방영했다. 사진 대국본 애플리케이션 캡처

대국본은 영상을 통해 공개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오늘 3·1절 국민저항권 발동을 선언한다"며 "대통령 행세를 하는 문재인의 파면을 선언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국가의 3대 기관이 북한에 점령당했다"며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이 물러갈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3·1절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118개 부대 5000여명의 경력을 동원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집회는 도심권을 비롯한 서울 전역 85개소에서 집회, 기자회견, 차량시위 등 다양한 형태로 개최됐으나 대체로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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