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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증상, 2차 접종땐 없다"…AZ 접종 분석한 英 논문보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열이 나거나 메스꺼움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영국의 접종 사례를 분석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다.

AZ 접종 분석한 英 논문 살펴보니
“백신과 직접 관련된 부작용 없고
예방효과 94%로 화이자보다 높아”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2만613명에게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1일 0시 기준). AZ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은 151건이 접수됐다(0.7%). 두통이나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의 이상 반응 접수 건수(564명 중 1건·0.2%)보다 많아 일부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주로 발열·오한·근육통…65~86% 겪는 현상

논문으로 본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후 증상. 그래픽 박경민 기자

논문으로 본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후 증상. 그래픽 박경민 기자

하지만 이런 증상은 국제학술지에 이미 보고된 내용이다. AZ 백신 임상 2상·3상 연구 결과를 게재한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따르면, AZ 백신 1차 접종자는 신체 일부 또는 전신에 통증·열감·오한·근육통·두통·멀미 현상이 나타났다. 1차 접종을 마친 18~55세의 86%, 56~69세의 77%, 70세 이상의 65%가 ‘피로감과 두통, 발열, 근육통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의료진에게 보고했다.
 
발열은 접종 3일 후, 오한·관절통은 4~5일 후 완전히 사라졌다. 또 접종 직후 절반 이상이 두통·피로감을 호소했지만, 접종 3일차부터 이런 증상은 크게 줄어들었다. 일주일 이상 두통·피로가 계속되는 경우는 10% 정도였다.
국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에서 병원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국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에서 병원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런 증상은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복용하면 사라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파라세타몰은 타이레놀·펜잘큐·판피린 등 감기약의 주성분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한 두통·발열 등은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내는 증상”이라며 “특이 이상 반응과 AZ 백신 접종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통·근육통 등은 2차 접종 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랜싯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영국에서 18~55세의 65%, 56~69세의 72%, 70세 이상의 43%가 2차 접종 이후 비슷한 증상이 1가지 이상 발현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38°C 이상 발열은 2차 접종 이후엔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논문에 따르면, 1차 접종 이후 24%가 7일 이내에 발열 반응을 보였지만(18~55세 기준), 2차 접종 이후엔 모두 발열이 없었다. AZ 백신은 1차 접종일로부터 8~12주 이후 2차 접종을 한다.  
 

랜싯 “2차 접종 후 38°C 발열 0%”

충남 홍성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충남 홍성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논문에 따르면 영국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552명 중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13건이다. 이 중 부작용의 원인이 AZ 백신과 관련 있다고 밝혀진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국내에서도 이날 오후까지 AZ 백신 투여 후 입원하거나 심각한 이상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률이 50% 이상일 때 백신의 예방 효과를 인정한다. 랜싯 논문에 따르면 영국과 브라질에서 88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AZ 백신 표준용량(0.5mL)을 2차례 투입했을 때 100명 중 62명(62%)이 코로나19를 예방했다.
 
그런데 1차 접종 시 백신 용량을 절반(0.25mL)으로 줄이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로 개선됐다. 용량을 달리한 두 가지 방법을 모두 고려한 평균 예방 효과는 70.4%였다. 한국에서는 현재 1차·2차 접종 시 모두 표준용량을 주사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은 약 95%였다. 이것만 보면 AZ 백신(70.4%) 보다 상대적으로 예방률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실제 접종 후 효능 평가를 보면 반드시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 영국 보건당국과 영국 에든버러대 공동연구팀이 지난달 22일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AZ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4%였다. 화이자 백신(85%) 보다 9%포인트가량 높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소속 백신수송지원본부는 군 수송 헬기를 동원해 울릉도 지역에서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수송했다. [사진 국방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소속 백신수송지원본부는 군 수송 헬기를 동원해 울릉도 지역에서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수송했다. [사진 국방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14만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이 중 65만 명이 화이자 백신을, 49만 명이 AZ 백신을 맞았다.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효능을 평가해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건 이번 논문이 유일하다. 
 
한국 정부가 최근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을 보류한 건 AZ 백신이 위험해서가 아니다. 임상3상 데이터(8895명)에 포함된 65세 이상 표본(660명·7.4%)이 부족해 통계적으로 백신의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해서다. BMJ 논문에 따르면 114만 명의 AZ 백신 접종자 중 74만 명(65.3%)이 65세 이상이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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