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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김대희만 있나…무명 개그맨 띄우는 유튜브 '부캐'

개그맨 이창호의 부캐 '이호창'. 김갑생할머니김 이호창 미래전략본부장의 신년사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캡처]

개그맨 이창호의 부캐 '이호창'. 김갑생할머니김 이호창 미래전략본부장의 신년사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캡처]

‘부캐’(부캐릭터)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6월 개그콘서트(KBS2) 폐지로 무대를 잃었던 개그맨들이 유튜브에서 ‘부캐’ 열전을 펼치며 더 큰 인기를 누리는 모양새다. 유튜브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발행한 월간 뉴스레터 ‘유튜브 트렌드’도 ‘개그맨 크리에이터들의 부캐 열풍’을 첫번째 아이템으로 다뤘다.  
 
유튜브 뉴스레터가 꼽은 대표적인 인기 부캐는 ‘피식대학’의 ‘이호창’. KBS 공채 29기로 2014년 데뷔한 개그맨 이창호가 연기하는 부캐다.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 ‘민상뉴스’ ‘귀생충’ 등의 코너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창호는 개콘 폐지 이후 도리어 전성기를 맞았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 산악회’ 코너에서 그가 연기한 ‘이택조’가 인기 캐릭터로 부상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어 ‘피식대학’의 또다른 코너 ‘B대면 데이트’에서 재벌 3세 ‘이호창’으로 활약하며 본격적인 흥행 몰이에 나섰다.

재벌그룹 김갑생할머니김의 미래전략본부장으로 설정된 부캐 ‘이호창’은 최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신년사를 패러디한 설 인사 영상을 공개하며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시키고 있다.  

 “김을 배달하는 ‘김팡맨’, 김을 장에 찍어먹는 ‘김앤장’, 김에서 정육까지, 정육에서 전기자동차까지, 흙에서 우주까지…”라며 진지하게 그룹의 청사진을 이야기하는 그의 영상엔 1일 현재까지 2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본부장님 오랜만입니다. 다음주 괌 라운딩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 관련주 공유 부탁드립니다” 등 댓글들도 하나같이 ‘이호창 세계관’을 즐기는 분위기다. 이호창 본부장의 신년사 동영상 조회수는 원작 격인 정용진 부회장 신년사(43만회)보다 많은 68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 '최준' (왼쪽). 카페 사장 '최준'이 알바생 역할의 강유미와 함께 연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 '최준' (왼쪽). 카페 사장 '최준'이 알바생 역할의 강유미와 함께 연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최근의 부캐 열풍은 ‘놀면 뭐하니?’(MBC)로 ‘유산슬’ ‘지미유’ ‘카놀라유’ 등을 선보인 유재석,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강유미, ‘꼰대희’로 재부상한 김대희 등 유명 개그맨의 울타리를 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양상이다.
 
‘피식대학’에서 부캐 ‘최준’으로 등장하는 개그맨 김해준 역시 본명보다 부캐의 이름으로 더 알려진 사례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느끼한 말투에 나도 모르는 사이 빠져든다며  ‘준며들다’(최준에게 스며들다), ‘준독’(최준에 중독) 등의 신조어까지 나왔다. ‘최준’의 인기에 힘입어 김해준은 ‘놀면 뭐하니?’와 ‘유 퀴즈 온 더 블럭’(tvN)에 본캐로 출연했고, 최근엔 개그계 선배 강유미의 유튜브 채널에 ‘최준’으로 등장해 카페 알바생 강유미와 콜라보 콘텐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프로 개그맨들은 그동안 TV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짧고 자극적인 콘텐트로 남을 웃기는 데 있어서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진입 장벽 낮은 유튜브를 만나 전성기를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덕현 평론가도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부캐들이 패턴화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새로운 얼굴을 찾는 대중적 욕망이 있는 만큼 무명 개그맨들의 부캐에 대해 시청자들의 정서적 지지 현상도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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