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지난 1월 출시한 자체브랜드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ECO)'. 라벨이 없고 판매 금액의 10%를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 롯데마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1/f3abf86d-35dd-45aa-9ca0-f89d6eeef12c.jpg)
롯데마트가 지난 1월 출시한 자체브랜드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ECO)'. 라벨이 없고 판매 금액의 10%를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 롯데마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강화하면서 식음료 기업들이 ‘라벨(상표띠)’을 뺀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라벨이 없는 플라스틱 용기는 분리수거도 쉬워 이를 찾는 소비자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내놓은 자체브랜드(PB)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ECO)’가 출시 한 달 만에 순매출 1억2000만원을 넘겼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초이스엘 세이브워터’를 리뉴얼해 라벨을 없애고 판매 금액의 10%를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도록 한 상품으로, 월평균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60% 이상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분리수거하기 편해서 좋다”, “쓸모없는 포장이 없어서 생수를 바꿨다”며 반기고 있다. 재구매 의사도 86%로 높다.
![롯데마트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ECO)'의 온라인쇼핑몰 구매평. 분리수거가 편하다는 평가가 많다. [사진 롯데마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1/8849a146-242e-49c7-bcae-9a734787a24c.jpg)
롯데마트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ECO)'의 온라인쇼핑몰 구매평. 분리수거가 편하다는 평가가 많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 이효재 PB개발팀 상품기획자는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한 상품”이라며 “향후에는 다 쓴 페트 병을 수거해 친환경 가방이나 옷으로 업사이클링(업그레이드+리사이클링)한 친환경 자원순환 상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안에 자체브랜드 생수 전 품목을 무(無)라벨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생수업계 최초로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ECO)’는 지금까지 1010만개 이상 판매됐다.
복잡한 쓰레기 분리배출에 인기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붙은 음료, 생수 무색(투명) 페트병만 넣어달라는 안내문.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1/fbe947de-2bcf-4c18-84d9-c63530d0b6bf.jpg)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붙은 음료, 생수 무색(투명) 페트병만 넣어달라는 안내문. [뉴스1]
‘윤리적 소비’의 대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7월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5명 중 3명(59%)은 ‘착한 소비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소비’라고 답했다. 또 ‘올바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더 들일 의향이 있냐’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8.9%)이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엠브레인이 전년 시행한 같은 조사보다 4.9%포인트 오른 수치다.
음료업계는 앞다퉈 라벨을 없앤 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카콜라는 1월 국내 탄산음료 중 최초로 탄산수 ‘씨그램’에서 라벨을 없앴다. 이로 인한 연간 플라스틱 절감 효과는 약 445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풀무원은 ‘아임리얼’, ‘아임프룻’ 등 제품에 물에 잘 녹는 수(水)분리 라벨을 적용했다. 약알칼리성 접착액을 써 소비자들이 굳이 라벨을 제거하지 않아도 재활용 공정에서 쉽게 제거되도록 만든 것이다. 풀무원은 “2018년 생산량 기준으로 연간 1억3400만개의 포장 용기를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상표띠(라벨)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업무 협약식에서 생수병을 살펴보고 있다. 농심, 동원에프엔비, 로터스, 롯데칠성음료, 산수음료, 스파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풀무원샘물, 하이트진로음료 등 10개 먹는샘물 제조업체는 올해 말까지 출시되는 생수 제품 20% 이상을 상표띠 없는 투명 페트병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1/7bd1dd28-3afd-4a8c-858e-aea6a461c0dc.jpg)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상표띠(라벨)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업무 협약식에서 생수병을 살펴보고 있다. 농심, 동원에프엔비, 로터스, 롯데칠성음료, 산수음료, 스파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풀무원샘물, 하이트진로음료 등 10개 먹는샘물 제조업체는 올해 말까지 출시되는 생수 제품 20% 이상을 상표띠 없는 투명 페트병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뉴스1]
올해 생수 제품 20% 이상 무라벨로 바뀐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