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신입생도,‘확찐’학생도…새학기 앞두고 ‘핫플’된 ‘교복 은행’

지난해 열린 경기도 구리시 교복은행 행사. 구리혁신교육공동체

지난해 열린 경기도 구리시 교복은행 행사. 구리혁신교육공동체

경기도 구리시와 구리혁신교육공동체에는 요즘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고 한다. 대부분 "교복 은행은 언제 문을 여느냐?"는 내용이다. 매년 2월 열렸던 '알뜰 교복 은행 행사'가 새 학기가 코앞인데도 감감무소식이어서다. 구리시의 교복 은행 사업을 주관하는 구리혁신교육공동체 오병주 사무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내년 6월로 미뤘는데 '교복은행 행사를 열어달라'는 문의와 요구가 계속 이어져서 이달 10~13일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복 은행은 졸업생들의 교복을 기증받아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교복 물려주기' 사업이다. 경기도에서는 시민단체 등이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18곳의 교복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 판매장을 갖춘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봄·가을 등 새 학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판매 행사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를 취소·연기하는 곳이 늘면서 교육지원청과 지자체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여분 교복 마련하려 교복 은행 찾아

경기도는 2019년 중학교 신입생을 시작으로 현재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1인당 30만원 정도의 교복비를 지원한다. 대안 교육기관 신입생은 물론 다른 시·도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도 교복비를 준다. 지난해에만 일반 중학교 신입생 13만4000여명과 고등학교 신입생 12만4000여명이 혜택을 봤다.
구리혁신교육공동체

구리혁신교육공동체

이 지원비는 동·하복 1세트를 살 수 있는 액수다. 여분의 교복, 체육복 등은 여전히 학부모 부담으로 돌아온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교복 재킷 가격은 5만~9만원, 셔츠 2만~5만원, 바지·치마는 5만~8만원, 조끼 3만~4만원 정도다. 

 
학부모 김모씨(49·수원시 거주)는 "교복을 매일 빨 수 없으니 셔츠 등 여분 교복이 꼭 필요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고 같은 학교 학생이 아니면 물려 입을 수도 없어서 수소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복 은행은 지역 내 모든 학교에서 교복을 기증받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재킷은 1만원 대, 셔츠·바지·치마 등도 5000~1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상태가 양호한 교복 위주로 수선과 세탁을 해 판매하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 오 사무국장은 "전에는 신입생 학부모 등이 주로 찾아왔다면 올해는 온라인 수업으로 '확찐(체중이 늘어난)' 학생들이 늘어난 탓에 재학생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교복 은행도 비상

쏟아지는 관심에 각 교복 은행들도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서다. 실제로 최근 한 지역 교복 은행에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행사가 중단·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달 4일 대구 달서구 아름다운 가게 월성점에서 기부받은 중고교복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4일 대구 달서구 아름다운 가게 월성점에서 기부받은 중고교복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각 교복 은행 판매 매장이나 행사장들은 열 체크기와 QR코드 신원확인기 등을 설치하고 손 소독을 한 뒤에도 비닐장갑을 끼고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출입하는 인원도 15분당 10~20명으로 제한하고 학교별로 방문 날짜를 지정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일부 교복 은행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곧 접었다. 부천 YMCA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교복 수만 4300점인데 이를 전부 홈페이지에 올려 판매하기도 어렵고 대부분의 학부모가 직접 교복을 확인한 뒤 사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교복 기증은 주로 졸업식 이후 이뤄진다. 그런데 올해는 졸업식도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기증 물품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한 교복 은행 관계자는 "교복 판매 수익금은 전액 교복을 기증한 학교로 기부한다"며 "교복 기증에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