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선수가 1월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자신의 토트넘 100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3/284c90fd-88fe-40f5-8acd-6b18e7a13f6b.jpg)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선수가 1월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자신의 토트넘 100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① 아마존처럼…쿠팡, OTT 전략은 스포츠
OTT 업계에선 쿠팡 플레이의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했다. 쿠팡의 현재까지 투자로 볼 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이 약해서다. 그렇다고 양질의 외부 콘텐트를 독점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웨이브·왓챠 같은 국내 기업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의 묘수는 따로 있었다. EPL 국내 중계권을 보유한 에이클라(스포티비 모회사)는 지난달 26일 "쿠팡과의 전략적 제휴로 3월 5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EPL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공지했다. 쿠팡이 손흥민 선수의 EPL 경기 중계권을 따내며 반전의 신호탄을 쏜 것. 스포티비는 2019년까지 네이버와 계약을 맺고 EPL 경기를 네이버TV에서 중계했었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손흥민 경기 중계를 중단해 축구 팬들의 아쉬움이 컸는데 쿠팡이 이를 잘 노렸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향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 프로농구(NBA) 등 스포츠 분야의 중계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는 2019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주요경기를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포츠 중계는 제작형 콘텐츠보다 소비자 관심을 끌어오기가 상대적으로 더 쉽고, 소비자를 더 오래 묶어둘 수 있다"며 "미국의 OTT 훌루(Hulu)가 일본에 진출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단 중계권을 확보해 성공했듯, 쿠팡도 스포츠를 핵심 콘텐트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② 신세계, NC다이노스 벤치마킹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월 25일 인천공항에서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정 부회장은 게임회사 NC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으며 "'택진이형'처럼 (나를) 용진이형이라 불러달라"고 했다. NC소프트가 2011년 창단한 NC다이노스는 과감한 투자와 데이터분석 기술 등을 활용하면서 'IT 야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창단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도 했다. NC소프트의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집행검'을 활용해 펼친 우승 세레머니는 해외 미디어들도 주목하며 NC소프트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집행검 모형을 뽑아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는 스타필드·이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보여준 강점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며 "소비자의 시간과 경험을 잡는 복합체험을 강조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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