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42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30년부터 계속되는 마이너스 성장, 2050년 13억6400만 명, 2065년 12억4800만 명으로 1996년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웨이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01/c5d9e491-2652-4981-8895-80280ea53665.jpg)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42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30년부터 계속되는 마이너스 성장, 2050년 13억6400만 명, 2065년 12억4800만 명으로 1996년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웨이보]
작년 출산 1003만, 59년 만에 최저
2030년부터 인구 감소 돌아설 듯
“중국몽 복병은 미국 아닌 인구”
둘째 허용 6년 만에 셋째 허용 논의
60% 찬성…“부자만 낳아” 반론도
중국에선 2015년까지 자녀를 1명만 낳을 수 있도록 한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됐다. 이때문에 남아선호 사상에 몰래 한 명을 더 낳았다. 호적에 등록하지 못한 '어둠의 자식'(헤이후·黑户)이 문제가 됐었다. 이같은 산아제한 중국, 14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에서 이제는 결혼·출산 기피로 인구 감소 문제가 국가적 현안으로 떠올랐다.
차이팡(蔡昉)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일보에 “중국의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인구통계학적 요인이 경제, 사회, 국민 생활 등에 심각한 도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싱크탱크 부책임자의 공개 발언은 정부 기류로 읽히며 토론을 촉발했다.
이어 발표된 중국 공안국(경찰청) 보고서는 구체적 통계로 심각성을 확인시켰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중국 공안에 등록된 신생아 수는 총 1003만 5000명. 2019년 출생 아동 수 1179만 명에 비해 175만 5000명(14.9%)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되는 올해, 신생아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어서 내년 출생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2030년부터 계속되는 중국인구 감소 예상
이같은 현상은 지역별로 속도 차가 나는데 특히 도시에서 출산율이 더 떨어진다. 인구 650만의 저장성 타이저우(台州)시는 지난해 대비 출산율이 32.6% 떨어져 3만742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반도체·영상 집적회로 회사들이 많은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역시 출생 인원이 1년 만에 22433명(-23%) 줄었다. 광저우는 9%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지 매체는 최소 2배 이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비가 타지역보다 매우 비싸다는 게 근거다. 국가통계국은 올 4월 정확한 인구 조사 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중국 주요 도시(19곳) 중 출산율이 가장 낮았던 도시는 상하이로 0.76%(인구 1000명당 7.6명), 이어 베이징이 0.85%로 최하위였다.
반대로 노인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내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 국민의 14%, 1억8000만 명에 달해 중국도 고령화 사회가 된다. 미국·일본·한국이 고령화 사회가 될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4000달러를 넘어선 데 반해 중국은 1만 달러 대에 불과한 게 차이다. 이런 추세로 가면 중국은 2033년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 노인 20%), 2050년엔 65세 이상 노인이 국민 3명 중 1명 수준(2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49년은 신중국이 성립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시진핑 주석은 건국 100주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한다는 중국몽(夢)을 내세우고 있다. 인구 문제가 복병이 된 셈이다.
결국 셋째 출산 허용 문제가 중국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둘째 출산을 자유롭게 허용한 지 6년 만에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광둥성 관광홀딩스그룹 대표인 황시화(黃細花)는 "세 자녀 이상의 출산에 대한 처벌 정책을 없애는 것과 동시에 육아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편적 보육 시스템을 개발해 출산·양육·교육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선 유치원 이하 국가 보육 시설이 거의 없다. 반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출산 자유화는 부유한 사람들만 가능해 사회적 형평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 번째 아이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 지지를 얻고 있다.

셋째 출산 허용 찬반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