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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애플 주식 팔고 샀다···폭락 걱정될땐 정유주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스멀스멀 오른다고 긴장하시는 개미 여러분이 계십니다. 주가 폭락을 걱정하기보다 성장주(주로 기술주) 위주의 전략에서 경기민감주(특히 에너지)와 가치주(중소형주)로 시선을 돌려보시는 게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만 90세)이 애플 주식을 처분하고 석유회사 셰브런 주식을 사들여 화제가 됐습니다. 셰브런 같은 정유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입니다. 말 그대로 등락 여부가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인데요. 2000년대 중반 글로벌 경기 호황에 부동산 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일 때도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이 정유주였습니다.
· 2월 기관 순매수 1위, 작년 4분기 정유4사 중 유일 흑자

· 유가 상승 효과, 화학부문 강세, 정제마진 개선 조짐

· 모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와 수소 협약 맺기도

 
정유주 가운데서도 S-Oil이 눈길을 끕니다. 2월 들어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기도 하고, 작년 4분기 우리나라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때아닌 텍사스 한파, 일본 후쿠시마 강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가 수혜를 입을 일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때아닌 한파로 전기 공급이 끊기자 텍사스의 한 가정에서 야외용 그릴로 피자를 굽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텍사스주의 때아닌 한파로 전기 공급이 끊기자 텍사스의 한 가정에서 야외용 그릴로 피자를 굽고 있다. 로이터=연합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지분 63.5%) 입니다. 정유사들이 경기 침체로 가동률을 낮춘 상황에서 S-Oil이 아람코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상승 효과에다 화학부문 강세가 받쳐주기 때문이죠.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2019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S-OIL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2019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S-OIL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S-Oil의 화학부문은 ‘산화 프로필렌’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산화 프로필렌은 자동차나 가구의 쿠션, 건축 보온재 등의 기초 원료입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가구 등의 판매가 늘고, 산화 프로필렌 공장들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가격이 뛰었습니다. S-Oil이 작년 4분기에 흑자를 낸 것도 산화 프로필렌 사업 덕분이었죠.
 
본업인 정유부문의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값)이 최근 수 년동안 약세를 보였는데, 예상치 못한 강추위 등으로 정제마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S-Oil 울산 복합석유화학시설의 핵심 공정인 잔사유 고도화시설 전경.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6000배럴씩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사진 S-Oil

S-Oil 울산 복합석유화학시설의 핵심 공정인 잔사유 고도화시설 전경.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6000배럴씩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사진 S-Oil

S-Oil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원유 단가가 오르면서 원유 도입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 중국의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르계 합성 섬유의 원료) 과잉 공급 등이 꼽힙니다. 다만 최근 수년 간 계속돼 온 중국의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코로나 백신 공급으로 의류 판매가 늘면 이 또한 원만하게 해결되리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휘발유, 경유 차량이 줄어들면 S-Oil 같은 석유회사가 괜찮겠냐는 문제가 있는데요. S-Oil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그룹과 수소 생태계 구축 협약을 맺는가 하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도 적극적입니다. 다만 각 나라마다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해 비용 지출은 늘어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주가는 올해 1월이 바닥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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