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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와 증시의 '시소게임'시작…'가짜 인플레'에 시장 출렁?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나스닥은 전날보다 3.5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나스닥은 전날보다 3.5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P=연합뉴스]

국채 금리와 증시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국채 금리의 급등이 증시를 끌어내리면서 투자자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변심이 ‘긴축 발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국채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의 시소게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그 모습을 제대로 드러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61%까지 치솟자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3.53%)과 다우(-1.75%), S&P(-2.45%) 모두 급락했다. 26일에도 등락을 이어가며 이번 한 주에만 S&P(-2.5%)와 다우(-1.8%), 나스닥(-4.9%) 모두 낙폭을 키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각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인플레이션 귀환의 신호까지 울리기 시작한 탓이다.  

 
한스 미켈센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는 CNBC에 “경제 성장에 따른 물가 상승이란 시각에 동의하지만 기대보다 (상승세가) 더 강해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수석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실제로 물가 상승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르는 “실제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의 광범위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는 데다 설령 (인플레가)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짜 인플레이션에 속고 있다? 

‘가짜 인플레이션’에 속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글로벌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대니얼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그릇된 우려가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 헤드 페이크’란 표현을 썼다. 헤드 페이크는 농구에서 상대방 선수를 속이기 위한 동작을 일컫는 것으로 특정 자산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이바신은 “경기 회복세가 강력해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시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술혁신에 따른 비용 절감과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이 물가상승을 억누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 사진은 12월 1일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 사진은 12월 1일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채 금리의 오름세가 인플레이션보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의 통화 완화적 태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Fed 인사들이 장기 금리 상승을 경기 개선에 따른 것으로 우려할 것이 아니라고 발언하며 장기채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면서 채권값이 하락(채권 금리 상승)했다는 것이다.

 

"국채 금리 오름세 둔화할 듯" 

그래서 국채 금리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있겠지만, 국채 금리 상승 속도가 느려지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채 금리의 등락에 따라 당분간 시장의 흔들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몇 달 동안 금리의 압력과 그에 따른 주식 시장의 회복이 이어질 것이고, 위험 선호 전략의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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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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