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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산행' 문제없단 與, 5년전 박근혜 빨간옷엔 “선거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용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라며 야당이 제기한 선거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용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라며 야당이 제기한 선거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습니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부처 업무보고와 지역 민생현장 순방으로 짜이는 연초 대통령의 일정은 역대 정부에서부터 이어온 오랜 관행”이라며 “음모론적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북풍 한파도 따뜻한 날씨도 모두 선거용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오히려 “선거 과잉”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재보궐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야당의 선거 과잉이고 국민을 모독하는 자충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부·울·경 발전에 짐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가덕도 방문 등은) 선거용이 아니라 국가 대계"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부산 가덕도 일대를 방문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정확히 41일 앞둔 시점이었다. 행사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 원내대표, 이광재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 중립에 대한 최소한의 의지도 내팽개친 사건”(주호영 원내대표)이란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역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한 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과 이야기를 나눈 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역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한 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과 이야기를 나눈 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5년 전엔 정반대였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28일 앞둔 2016년 3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자,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즉각 “박 대통령은 일체의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는 논평을 냈다. 
 
김성수 당시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는 경제 행보라고 변명하지만, 목전으로 다가온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방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 “민주화 이후에 역대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선거에 몰두하고 노골적으로 개입하려 했는지 자성하길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당장 중단하지 않는다면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거 개입에 대한 국민적 역풍이 크게 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4월 8일 전북 전주 완산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모습. 당시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붉은색 옷을 입은 것도 문제 삼으며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4월 8일 전북 전주 완산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모습. 당시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붉은색 옷을 입은 것도 문제 삼으며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후 선거를 닷새 앞둔 2016년 4월 8일 박 전 대통령이 재차 충북 청주시와 전북 전주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하자, 민주당의 비판은 한층 거세졌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방문한 청주시 청원구는 여야 후보들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던 곳이었다. 
 

이재경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대변인은 “청와대는 창조경제 추진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박 대통령은 ‘선거개입의 여왕’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안형환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앞으로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정치적 해석을 한다면 대통령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야당의 정치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충북 청주와 전북을 방문할 당시 입었던 붉은색 의상까지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붉은색 재킷을 입었다”며 “빨간색은 새누리당의 당색이다. 우연의 일치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의 180도 바뀐 모습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과거 야당 시절 틈만 나면 ‘민생 행보를 빙자한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며 비난에 열을 올린 민주당에 거울을 선사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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