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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에 아시아 증시 '추풍낙엽'…코스피 2.8%, 닛케이 4% 하락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6.74포인트(2.8%) 하락한 3,012.95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6.74포인트(2.8%) 하락한 3,012.95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공포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또 덮쳤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급락하면서 3010선으로 후퇴했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1.6%대로 치솟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빚 부담이 커지고,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 그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52% 하락했고 다우존스(-1.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2.45%)도 밀렸다.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컸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진 게 금리 상승의 배경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시장 달래기' 약발도 하루 만에 끝난 모습이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파월의 인플레 우려 완화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그 발언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파월 Fed 의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지만, 시장에선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개미 3.8조 순매수에도 외국인·기관 '팔자'에 힘 못써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는 26일 아시아 증시로 도미노처럼 번졌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3.99% 빠지며 3만선을 내줬다. 2016년 6월 24일 이후 4년8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홍콩과 중국, 대만 증시도 2~3% 내렸다.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86.74포인트(2.8%) 하락한 3012.95로 장을 마쳤다. 전날의 상승분(104.71포인트)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중 한때 2988.28(-3.59%)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에 낙폭을 줄여 3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개인 투자자가 3조8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급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8000억원, 1조원가량 주식을 팔아치워서다. 코스닥 지수도 910선으로 밀렸다. 전날보다 2.38% 내린 913.94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파란불(하락 의미)'이었다. 삼성전자(-3.28%), SK하이닉스(-4.71%) 등 40위 내 대형주가 급락했다. 추락하는 장에서 날개를 단 종목도 있었다. 카카오(0.72%)는 주식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기아차(3.12%)는 미국 애플과 자율주행 분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 분야에 대한 협업 가능성이 각각 호재로 작용하며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은 외환시장까지 뒤흔들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15.7원 내린(환율은 상승) 1123.5원을 기록했다. 하루 하락 폭으로는 지난해 3월 23일(20원) 이후 가장 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위험 기피 현상이 환율을 밀어 올렸다"고 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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