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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1일만에 이란 보복공격…北 겨냥 기선제압 경고?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50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50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25일(현지시간) 친이란 민병대가 쓰는 시리아 내 시설을 공습했다. 지난 15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대응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군사적 행동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오늘 이른 저녁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의 기반시설에 공습을 했다”며 “이번 공습을 통해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카타이브 세이이드 알 슈하다 등 다수의 이란 지원 민병대가 사용하던 국경 인근의 시설 여러 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

커비 대변인은 또 “이번 공습은 이라크 내 미국인과 연합군을 대상으로 이뤄진 최근 공격, 또 이들에 대한 계속되는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써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이를 '보복(retaliatory) 공습'으로 표현했다.  
 
앞서 15일 공격으로 연합군과 함께 일하던 필리핀 국적의 하도급 업자 1명이 사망했다. 또 루이지애나주 방위군 1명과 미국 국적 하도급 업자 4명이 다쳤다.  
이달 15일 아르빌 지역 로켓포 공격으로 흩어진 잔해. 로이터=연합뉴스

이달 15일 아르빌 지역 로켓포 공격으로 흩어진 잔해.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공격 직후 성명을 통해 “쿠르드 자치 정부에 진상 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통한 상황 관리에 더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11일 만에 곧바로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연합국 군을 보호하기 위해선 행동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국방부 제안보다 제한된 타깃 승인"

그러면서도 커비 대변인은 “동시에 우리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내의 전반적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작전을 수행했다”이라며 '비례적 군사 대응(proportionate military respons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NYT는 “이라크 정부와의 외교적 파장을 피하기 위해 공습은 시리아 쪽 국경 바로 안쪽에 대해 이뤄졌다”며 “당초 국방부는 보다 광범위한 표적에 대한 공습을 제안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보다 덜 공격적인 선택지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군사 행동이 북한에 주는 함의가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과 중동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통해 ‘불량국가 대응법’에 대한 큰 원칙을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불량국가, 말로만 대하지 않는다’ 메시지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친이란 민병대를 공습한 것은 외교적 옵션과 함께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의 기선제압용 경고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 상황을 즉자적으로 북한 문제에 적용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이 미국 본토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미군과 민간인들에 대한 위협이 된다거나, 동맹국에 위해를 가한다고 판단될 경우엔 바이든 행정부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제한적 범위 내에서의 군사력 사용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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