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단독]사흘이라더니…삼성전자 美공장 '셧다운' 한 달 더 간다

열흘째 가동이 중단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공장이 최장 한 달 이상 ‘셧다운’(생산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6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지난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현재까지 가동이 멈춘 상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다음 달 24일까지 가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이 정상화하는 데까지 최악의 경우 36일 걸린다는 얘기다. 오스틴시 측은 당초 삼성전자 등에 사흘간 전력 공급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한파와 폭설이 뒤덮은 미국. [연합뉴스]

한파와 폭설이 뒤덮은 미국. [연합뉴스]

이달 들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는 한파와 폭설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주요 전력 공급원인 풍력·가스 발전이 멈췄고, 주민들의 난방기기 이용까지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오스틴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피니온·NXP 등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공장의 가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서 300명 파견돼 조기 복구 지원  

하지만 현재 전력은 공급되고 있으나 복구에는 상당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 하천이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의 부스러기나 각종 화학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형태의 물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장을 가동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일단 삼성전자는 ‘예고된 정전’이라 이에 대해 대비를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셧다운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환경·안전장비, 데이터센터 등 기본시설만 가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삼성전자 60여 명, 협력업체 240여 명 등 300여 명의 엔지니어가 파견돼 셧다운 기간에 시설 유지 및 향후 조기 복구, 설비·제품 전면 검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사진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조9131억원이었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하루 107억원꼴이다. 삼성의 예상대로 36일간 가동이 멈출 경우 4000억원 가까운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오스틴 공장이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오스틴 공장은 3000여 명의 근무하는 122만1000㎡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이다. 고객사가 주문한 설계대로, 주문받은 물량만큼 약속한 기간 안에 납품해야 한다. 업계에선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퀄컴과 엔비디아·브로드컴·미디어텍 같은 미국 업체일 것으로 본다. 이들 업체와 계약한 기간 안에 주문받은 물량을 납품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체마다 주문한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공장에서 대신 만들 수도 없다”며 “천재지변으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라 양해를 구하고 있지만,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쇼티지 심화 우려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반도체 시장에 쇼티지(공급 부족)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한다. 함께 가동을 중단한 NXP와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각각 세계 1·2위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규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규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들 공장의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 당장 스마트폰과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해당 반도체 가격뿐 아니라 이들 제품의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가동이 중단된 기간만큼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반도체는 부품산업이라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당장 자동차나 IT 제품 등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