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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차인데도 ‘깜깜이’”…등교 D-5, 학부모·학교 혼란

개학과 등교수업을 앞둔 각급학교 방역 지원에 나선 육군 8군단 직할대와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지난 23일 속초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학과 등교수업을 앞둔 각급학교 방역 지원에 나선 육군 8군단 직할대와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지난 23일 속초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키우는 직장맘 김모(39‧서울 송파구)씨는 새 학기 개학이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교로부터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했다. 학교 등교일을 알아야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는데, 언제 학교에 가는지 모르니 계획을 세울 수 없어 답답하다. 김씨는 “학교에 전화해 물어봐도 ‘조만간 안내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지 2년째인데, 등교 일정은 여전히 ‘깜깜이’다”고 하소연했다.
 
3월 2일 시작되는 새 학기 등교가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교와 학부모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 당국의 학사일정 계획 발표가 늦어지다 보니 이에 맞춰 등교일정을 짜는 학교들도 분주하다. 교육부‧서울교육청 등은 등교를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등교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가 1,2안을 세워서 미리 준비했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바뀌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계획을 수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3월 등교가 예정돼 있었는데 정부 발표가 왜 이렇게 늦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칸막이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칸막이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등교 안해도 급식 제공, 일주일만에 어떻게 준비하나"

정부가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만 내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학생 희망에 따라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학교 급식을 먹게 하자는 ‘탄력적 희망급식’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급식을 하려면 학부모 대상 수요조사를 하고, 방역지침도 새롭게 세워야 해 일주일 만에 준비하기 쉽지 않다”며 “1,2학년 등교를 확대하면서 교실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세워는 것도 복잡한데,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고 급식까지 하라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또 26~27일로 예정된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변수다. 학교에서 거리두기 변화에 따라 등교 계획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개학 첫 주는 현 거리두기 단계대로 등교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둘째주부터 계획이 또 바뀔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학교들은 아직 등교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도 뒤늦게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내부 논의 중이다. 이 학교 교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변화에 따라 계획을 세우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며 “학교와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려면 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등교 확대하라" "등교선택권 달라" 의견 엇갈려 

등교 확대에 대한 학부모 의견이 엇갈리면서 등교 후에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학교에 가는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일부 학부모는 안전을 이유로 ‘등교 선택권’을 요구한다. 올해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한 학부모는 “교내 감염위험이 낮다고 해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며 “아이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정부에서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등교 선택권을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반면 예비 중1 학부모들은 등교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19일 이틀간 초‧중 학부모 16만1203명을 대상으로 등교확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 예비 중1 학부모 71.8%가 자녀가 ‘매일 등교’하는 데 찬성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학교 등교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글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초등학생‧고등학생도 3분의 2가 등교하는데, 중학생만 1년에 3분의 1밖에 학교에 못 간다고 결정돼 상실감이 크다”며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보다 대면수업으로 얻는 장점이 큰 만큼 대면등교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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