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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8년 된 체코항공, 전 직원 해고한다…코로나 파산

체코항공(에어버스 A320-200기). 체코항공 홈페이지

체코항공(에어버스 A320-200기). 체코항공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 중 하나인 체코항공(ČSA)이 모든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때문이다. 체코항공은 파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오래된 항공사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견디지 못해
지난해 모라토리엄 신청에도 회생 감감

대한항공이 2013년 인수, 흑자 전환 뒤
스마트윙스 그룹에 2018년 되팔아

체코의 일간지인 호스포다스케 노비니(Hospodářské Noviny)지는 24일(현지시각) "프라하에 본사를 둔 체코항공사가 체코 고용청에 430명의 직원 전체를 해고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테레자 뢰펠마노바(Tereza Löffelmanová) 체코항공 승무원 노조 위원장은 "대량 해고에 관한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적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경영난을 겪는 체코항공에 금융지원을 제안했지만, 소유주인 스마트윙스(Smartwings)측이 거부했다. 체코 정부가 국유화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스마트윙스 그룹의 수익은 지난해 90%나 급감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했다. 결국 체코항공은 지난해 8월 긴급 모라토리엄(채무 이행 연기 또는 유예)을 신청했다. 모라토리엄 시한은 이달 27일로 만료된다.
 
스마트윙스 그룹은 그룹의 재무상태 개선을 위한 재정대책을 수립하고, 국가보증 은행 대출을 신청했다. 그러나 대출을 받더라도 체코항공에 투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체코항공은 파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다만 체코 정부가 국적 항공사의 파산을 그대로 놔둘지가 관건이다. 정부가 개입할 경우 파산만은 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체코 정부는 모라토리엄 시한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23년 10월에 설립된 체코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항공사 중 하나다. 네덜란드 KLM(1919년 10월 설립), 콜롬비아 아비앙카(1919년 12월), 호주 콴타스(1920년 11월), 러시아 아에로플로트(1923년 3월)에 이어 5번째다.
 
2013년 대한항공이 적자에 허덕이던 체코항공의 지분 44%를 매입했다. 대한항공이 경영에 참여한 지 3년 만인 2016년 체코항공은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2018년 스마트윙스에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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