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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료에 채찍 든 김정은, 군엔 대규모 승진인사로 당근

 북한이 해ㆍ공군 사령관을 교체하고, 군 수뇌부의 진급인사를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전했다. 
 

북, 24일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
해ㆍ공군 사령관 교체, 31명 진급 인사
30일된 경제수장 교체한 것과 대조적
"경제난 속 기강확립 및 결속 강화 차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뉴스1]

조선중앙통신 등은 “24일 8기 1차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렸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해군사령관에 김성길을,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사령관에 김충길을 임명하고, 중장(별 둘)으로 별 하나씩을 더 달아줬다. 또 김정관 국방상(장관)과 권영진 총정치국장을 대장(별넷)에서 차수(왕별)로 각각 진급시켰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수시로 장성들의 계급을 낮추며 군부 다잡기에 나섰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이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에게 차수 계급장을 달아주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치하했다.  
 
북한은 창군 기념일(2월 8일)이나 김일성ㆍ김정일 생일을 기해 군부 진급 인사를 하곤 했다. 지난 16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북한은 광명성절)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도 그 일환일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에 이어 김 위원장이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계급장을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북한이 최근 경제관료를 질책하며, 실적 달성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군부를 우대하는 분위기여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중앙위 전원회의(8기 2차)에서 임명된 지 30일 된 김두일 노동당 경제부장을 경질했다. 경제 재건을 위한 내각의 역할에 대한 불만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31명의 진급인사를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계급장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31명의 진급인사를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계급장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이후 북한 매체들은 연일 사설 등을 통해 실적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경제 관료에겐 채찍을, 군부엔 당근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인사와 관련 “군의 혁신과 격려를 통해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주동철ㆍ고원남ㆍ김영문ㆍ김충성ㆍ장순모 등 5명에게 중장(별 둘), 이명호 등 27명에게 소장(별 하나) 칭호를 주는 등 대규모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군부의 조직개편을 반영했거나 세대교체 차원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군의 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군대 안에 혁명적인 도덕 규율을 확립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인민군대의 존망과 군 건설과 군사 활동의 성패와 관련되는 운명적인 문제”라며 “새 세대 인민군 지휘 성원의 정치의식과 도덕 관점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교양 사업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군 내 모든 당 조직과 정치기관에서 혁명규율과 도덕 기풍을 세우는 것을 현시기 당 중앙의 영군 체계를 철저히 확립하고 전투력을 강화하며 혁명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우월성을 발양하기 위한 주된 과업으로 내세우고 강도 높이 진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경제 재건 과정에서 군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등으로 심화한 경제난 과정에서 기강헤이를 경계한 것이란 지적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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