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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면 되레 보복···이렇게 1700억 꿀꺽한 中조폭 여두목

공갈과 협박, 사기로 무려 10억 위안(1710억원)을 가로챈 중국의 여성 조직폭력배 두목이 2심에서도 징역 25년형과 전 재산몰수형을 받았다. 
 
2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저우(周·여)는 8년간 높은 금리로 개인과 기업에 돈을 빌려준 뒤 공갈·협박, 각종 사기적 수법을 동원해 재산을 가로챘다. 특히 타깃으로 삼은 기업 경영자에게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뒤 기업을 통째로 빼앗는 경우가 많았다. 
 
대출사기 등으로 8년간 1700억원을 탈취한 중국의 조직폭력배 두목 저우(가운데)가 2심에서도 징역 25년형과 전재산 몰수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소후닷컴]

대출사기 등으로 8년간 1700억원을 탈취한 중국의 조직폭력배 두목 저우(가운데)가 2심에서도 징역 25년형과 전재산 몰수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소후닷컴]

대표적 희생자가 기업을 두 곳을 운영하던 자산가 마(馬)다. 2010년 8월, 마는 사업확장을 위해 저우에게 돈을 빌렸다. 이때, 저우는 마의 회사 주식을 저당잡겠다고 요구했다. 대출 상환 날짜가 임박했는데 추가 대출이 거절되자, 마는 저당 잡힌 주식을 잃게 될까 전전긍긍했다. 

 
대출사기 등으로 8년간 170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죗값을 치르게 됐다. 저우의 일당들.[소후닷컴]

대출사기 등으로 8년간 170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죗값을 치르게 됐다. 저우의 일당들.[소후닷컴]

마는 하는 수 없이 다른 은행에서 돈을 조달하려 했지만 마의 은행카드와 온라인 뱅킹 계좌 비밀번호를 쥐고 있던 저우 일당이 마의 계좌에서 몰래 800만 위안(13억7000만원)을 출금했다. 결국 보증금 부족에 신규 어음 발행이 거절됐다. 마가 평생 일군 기업은 한순간에 저우에게 넘어갔다. 
 
간신히 빚을 갚더라도 보복당하기 일쑤였다. 오리농장을 운영하던 리(李)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저우에게 10만 위안(1710만원)을 대출받았다. 저우는 공무원으로 일하던 리의 아들을 보증인으로 세우길 요구했다.  
 

문제는 리가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은 뒤 벌어졌다. 채무관계가 청산됐는데도 저우 일당은 리의 아들이 일하는 곳에 찾아가 난동을 부렸고, 리의 아내를 폭행했다. 심지어 리의 손녀가 다니는 유치원을 찾아가 위협했다. 리의 아들은 결국 회사를 그만뒀고 리의 가족들은 고향을 떠났다고 한다.
  
저우는 시중 은행에서 대출한 돈을 이용해 다른 기업에 높은 이자로 다시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돈을 긁어모았다. 어음할인 회사를 직접 만들어 어음할인 비용과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 원금의 10%에 달하는 이익도 챙겼다.    

이렇게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고금리 대출, 공갈·협박, 대출 사기에 걸려 다수 기업이 파산했고 그 결과 수천 명의 실업자를 양산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이 기간에 저우와 그 일당이 저지른 크고 작은 범죄 건수만 198건이다. 

법원 판결로 저우는 집과 재산을 모두 몰수당했고, 몰수 재산은 피해보상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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